속도내는 노원구 중층 재건축…상계 앞서자 월계·하계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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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9.01.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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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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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 예비안전진단 통과하자
인근 단지도 추진 움직임 활발
정부 규제에 서둘러 진행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상계동 일대에서 시작된 서울 노원구 일대 중층 아파트 재건축 추진 바람이 하계ㆍ월계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상계동 일대 아파트가 잇따라 사업에 속도를 내자 주변 단지들에서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910가구 규모의 중층단지인 노원구 월계동 삼호4차는 이날부터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위한 신청서를 받고 있다. 예비안전진단은 정밀안전진단을 받기 전에 진행하는 현지조사 절차다. 주민 10%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구청에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할 수 있다.

삼호4차 맞은편에 위치한 월계시영 내 미륭ㆍ미성ㆍ삼호3차도 예비안전진단 재추진을 위한 동의서를 받고 있다. 3930가구인 이 단지는 지난해 예비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아 한 차례 사업이 좌절됐으나 재도전을 통해 연내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겠다는 계획이다. 예비안전진단은 A~E등급으로 나뉘는데 D등급 이하를 받아야 정밀안전진단 자격이 주어진다.

하계역 주변 단지도 안전진단 추진 움직임을 본격화하고있다. 하계동 현대ㆍ우성(1320가구)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노원구청에 예비안전진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길건너 장미6단지(1880가구) 역시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뮤니티를 개설해 예비안전진단 동의서 접수를 위한 조직구성에 착수했다. 이 단지의 한 주민은 "주말께 공식 모임을 갖고 재건축 사업의 첫발을 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계ㆍ월계동 일대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상계동 주공6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설명했다. 2646가구 규모의 상계 주공6단지는 지난달 24일 예비안전진단 D등급을 받았다. 앞서 상계동 일대에서는 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포레나노원'이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으며 주공 5단지는 서울시의 '도시ㆍ건축 혁신방안' 시범사업대상지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 정비구역지정고시를 앞두고 있다. 상계동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대표는 "최근 태릉골프장 개발계획 발표와 주공6단지 예비안전진단 통과 소식에 주변 노후 단지들도 재건축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6ㆍ17 부동산대책을 통해 재건축 안전진단 문턱을 높인 것도 사업을 서두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대책을 통해 1ㆍ2차 정밀안전진단의 선정ㆍ관리 주체를 기존 시군구에서 시도로 변경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실 안전진단 기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2차 안전진단의 경우 공공기관의 현장 조사도 의무화했다.

잇따른 재건축 추진에 노원구 일대 아파트 값은 올 들어 1억~1억5000만원 정도 올랐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상계동 주공7단지 79㎡(전용면적)의 경우 연초 7억6500만원에 매매됐으나 7월에는 거래가격이 9억원으로 상승했다. 월계동 미륭 51㎡ 역시 같은 기간 거래가격이 5억6800만원에서 6억8900만원으로 올랐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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