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 목사 부부 "방역택시 탔다"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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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2.02.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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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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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지인이 운전한 차 타고 공항→집 이동
해당 사실 숨겨 30대 지인 6일 동안 50여명 접촉
방역당국은 감염병 위반 혐의로 고발 방안 검토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40대 목사 부부가 역학 조사 과정에서 "방역택시를 탔다"고 거짓말한 것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이들 부부를 공항에서 집까지 데려다 줬던 30대 지인은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아 문제를 더 키웠습니다.

2일 인천시 미추홀구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40대 목사 A씨 부부는 초기 역학 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거짓 진술이었습니다.

A씨 부부는 나이지리아에서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해 집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B씨가 운전한 차를 탔습니다.

A씨 부부의 거짓말로 인해 A씨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5일 이후에도 B씨는 A씨 부부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B씨는 A씨 부부의 확진 소식을 듣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실시한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됐습니다.

문제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던 시점부터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B씨가 접촉한 사람은 가족과 지인, 업무 관계자 등 총 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B씨는 백신 접종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현재 B씨의 아내와 장모, 또 다른 지인 등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 사례로 분류돼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방역 당국은 A씨 부부에 대해 감염병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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