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돌사고 내고 혼자 달아난 30대…친구는 조수석서 불 타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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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4.01. 오후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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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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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용인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30대 남성이불에 타 숨졌다. /사진제공=용인소방서 © 뉴스1


(용인=뉴스1) 박대준 기자 = 추돌사고를 낸 후 차량에 불이 나자 조수석에 있던 친구를 놔둔채 종적을 감췄던 30대가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난 뒤에야 경찰에 자수했다.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피의자의 친구는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A씨(30)를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9시 20분께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국도에서 승용차를 몰다 주차되어 있던 6.5t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러나 A씨는 사고 후 조수석에 있던 자신의 직장동료이자 친구인 B씨(30)에 대해 구호조치를 하지 않아 B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확인결과 A씨는 사고 후 이곳을 지나던 다른 운전자에게 신고를 부탁한 후 조수석에 타고 있던 B씨를 차량 밖으로 끌어내려고 시도했지만 불길이 커지자 종적을 감췄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을 때에는 B씨가 조수석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사고 하루 만인 1일 오후 경찰에 자수했다.

사고가 난 차량은 B씨의 소유였으며 A씨와 숨진 B씨는 같은 회사의 동료이자 룸메이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사고 전 함께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음주운전 여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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