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을 검토하는 일본 정부의 전문가회의가 폭발적인 감염자 증가를 경고한 가운데 일본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30분 현재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발생한 감염자 712명을 포함해 일본의 감염자는 1743명에 달해 18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망자도 크루즈선 8명을 포함해 43명이다. 일본의 경우 높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감염자 대비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치명률은 일본 전체에서 2.5%에 달하고, 크루즈선을 제외할 경우 치명률은 3.4명이다.
지역별 감염자 수는 홋카이도(北海道) 159명, 아이치현(愛知縣) 139명. 도쿄도(東京都) 129명, 오사카부(大阪府) 125명, 효고현(兵庫縣) 107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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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 방송이 일본의 감염자 수가 크루즈선을 제외하고 1031명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보도. NHK 캡처 |
일본 정부의 전문가회의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향후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특별법에 따른 정부 대책본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관련법(신종 인플루엔자 등 대책 특별조치법 개정안) 따른 긴급사태 선포의 전제가 되는 절차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선포를 준비 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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