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발매작

아웃사이더, 이름처럼 영원히 외톨이로 남을지라도 [Become Stronger]

프로필
소니뮤직 코리아 공식블로그

2016. 4. 5. 15:49

이웃추가

아웃사이더, 이름처럼 영원히 외톨이로 남을지라도 [Become Stronger]  


음악 외길 인생 17년, 올해로 데뷔 12년째를 맞이한 아웃사이더라는 이름의 래퍼에게 우리는 지금까지 크고 작은 기대와 설렘, 통쾌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신선함과 익숙함의 감정 모두를 어떤 식으로든 공유하며 살아왔다.


앨범의 타이틀 곡 '피고 지는 날들'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의 가슴 안에 어떤 방식으로든 존재하고 있는 고독감과 매일같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면서도 끝없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삶에 대한 애환을 담은 곡이다. 단순히 속도나 스킬에만 충실한 속사포랩이 아닌 한층 견고하고 성숙해진 라임과 유려해진 플로우, 인생의 절반을 창작에의 삶을 살아온 젊지만 확고한 아티스트로서의 철학과 소신이 이 앨범에 담겨 있다. 또한 아직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력을 가진 여성 듀오 '라뮤즈'를 직접 발굴, 타이틀 곡 '피고 지는 날들'에서 호흡을 맞췄다. 특히나 솔로 래퍼와 여성 듀오와의 조합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특별한 포지션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시간이 지나도 안주하지 않고 늘 변화와 시도를 멈추지 않는 아웃사이더의 음악적 자존심과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의 동명 제목이기도 한 2번 트랙 'Become Stronger'는 자신의 오랜 골수팬이 보내온 애정과 독설이 담긴 메세지를 토대로 재구성된 아웃사이더의 자조적인 스토리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끝없는 창작에의 삶과 투쟁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스스로의 열정이 선택한 이 길을 걸어가는 태도와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Become Stronger] 크리에이티브 스토리 [이든감독 작업기 서론] "여보세요." "형이야." 전화를 받기까지 든 생각은 그냥 술 한잔 하자는 전화 아니면 작품 이야기구나 싶었다. 군대를 사정상 늦게 다녀오고 제대한 뒤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아웃사이더는 나를 찾았다.
[사진1 / 설명 : 그때부터 시작된 악연. 작업실 액자에 걸려있다.]

앨범아트와 뮤직비디오 크리에이티브까지 모든 일을 도맡아 시켰던 아웃사이더가 매정하기도 했지만 어쩌겠냐. 그의 음악의 팬이었던 나는 없는 작업까지 자청해서 의견을 내고 작업을 했다. 서론이 길어졌다. 공백기를 가졌던 그가 내놓은 것은 다름 아닌 4집 리패키지 프로젝트였다. 나는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쉬고 싶었고, 회사 창립 때문에 바빠서 거절하려고 했지만 결국은 의리로 다시 그의 작품의 시각적인 부분을 책임지게 되었다. 그가 제대하고도 나와 작품을 하고 내가 제대하고도 그와 작품을 하니, 참 인연이란 묘하다.

  


[이든감독 앨범 아트 스토리]


이번 아웃사이더는 나에게 새로운 스타일을 주문했다. 그는 초장부터 뭔가 큰 주제를 던져주지 않는다. 아티스트 자체의 스타일을 믿고 맞기는 편이라 충돌은 크게 없지만 뮤지션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을 좀 알아야 앨범아트를 만드는 입장에서 영감적인 비중을 많이 차지한다. 몇날을 고민하다가 전화를 걸었다. "형 이번에는 사진으로 가지말자." 아웃사이더의 반응은 잠시 망설이다가 긍정적으로 변했다. 그는 상대 아티스트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을 가졌다. 뮤지션에게는 어찌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자신과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를 믿는 원동력이 있다. "너 맘대로 함 해봐." 나는 원래 만화과 출신이라 그동안에 해왔던 아트워크들도 극화채나 캐릭터채 등 만화적인 부분이 많았다. 그러다 군대때 부터 수련을 통해 만들어낸 새로운 스타일이 있었다. 그 샘플을 메신져로 보내주자 아웃사이더의 반응은 아주 좋았다. 그럼 이대로 가겠다고 한뒤 몇 시간만에 채색까지 끝내어 보여주었다. 솔직히 기대는 안했다. 내가 아는 아웃사이더는 워낙 신중하고 신중해서 피곤한 사람이다. 책상 앞의 나에게 담배를 머금게 한다. 술 생각이 나게 한다. 컨펌을 받기 전 그 느낌은 마치 숙제검사를 받는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아웃사이더가 반전으로 한번에 오케이를 한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앨범 메인아트가 바로 그것인데 나도 놀랬다. 그가 한번에 오케이한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 생각했다.

[아트워크 사진들 / 설명 : 그래서 나온 아트워크. 배경색에서 몇번씩 의견이 오고갔다]

[아웃사이더 앨범 아트 스토리] 

새 앨범을 만든다. 늘 그랬던 것처럼 그에게 전화를 한다. 군 전역 후부터 줄곧 그와 아트워크 및 뮤직비디오 크레이티브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으레 그를 찾았다. 익숙함이나 편안함? 그런 감정이나 이유 때문은 아니다. 사실 그와 일하는 것은 극도로 피곤한 작업이다.  

내가 그를 찾는 이유는, 그가 나의 팬이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잘 알고 있고, 그렇기에 내일의, 미래의 나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하나, 그의 작업 방식이 내게 주는 일종의 일탈과 자극에서 오는 즐거움이 둘, 그가 정상적이지 않음을 포장하는 많은 아티스트들과는 달리 정말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이 셋이다.

어찌됐건 그는 늘 내 갈증을 충족시켜주었고, 나는 그와 작업할 때마다 느끼는 여러 종류의 감정을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하는 마무리 단계에 또 다른 색깔과 사이즈의 옷으로 입힌다. 물론 그는 옷을 입히기보다 발가벗기기를 즐겨한다.

그가 이번 앨범의 아트워크는 기존과 다른 화법으로 가보는 게 어떻겠느냐며 한장의 그림을 보내왔다. 피카소의 작품 '도라 마르의 초상'이었다.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들과 달랐던 그가 가장 사랑했던 연인인 도라 마르의 초상을 그릴 때마다 그는 여러 감정과 생각, 사물과 상황들을 희괴하게 섞어서 그녀를 묘사했고, 나 역시 그의 작품 중 마르를 그린 초상화 연작들에 관심이 많았었기에, 대상과 상황은 다를지언정 감히 그러한 복합적인 감정과 나의 삶의 조각들을 하나의 형태로 담아보는 작업에 동조했다. 일단 이 작업은 분명 흥미로울테니까. 그리고 그는 분명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조각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몇 안돼는 아티스트이고, 철저히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으로 나를 조각 조각내서 자기 입맛에 맞게 요리할 것이 분명하니까. 다행히도 그는 '맛'을 아는 사람이다. 

그렇게해서 만들어진 작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미가 있고, 그럴 수밖에 없었던 많은 시간과 사건들, 사람들에 대한 상처와 애증, 또한 분노와 안타까움, 그 이면에 서툴렀던 나에 대한 반성과 성찰, 더 나아가 미래의 내 삶과 지켜나가야 할 가족들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뒤죽박죽 뒤섞여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분명한 건, 나라는 사람도, 삶도 결코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까지의 과정이다. 꽃이 피고 지듯 소중한 날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날도 그저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이든감독 뮤직비디오 스토리] 

생각은 하고 있었다. 불연듯 든 생각은...... 

'설마...' 

왜냐면 아웃사이더 자체가 작업 하나가 끝나면 추가 주문을 하는 폭식가 스타일이라 이것도 저것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한다.머 이번 작업은 리패키지 프로젝트라 기껏 만들어도 티져 영상 정도겠거니 하고 힘을 빼고 있었다. 

그런데 그 설마가 사람 잡았다. 

"Become Stronger 뮤비를 만들 생각인데.." 

욕이 터져 나왔다.  

일 때문에 일본을 가야하는 일정이 잡혀 있는 상황이었기도 하였고..
아 맞다. 아웃사이더 때문에 예전에도 한번 부산의 작업 미팅을 취소하는 경우까지 생겼던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그놈의 의리가 뭔지..) 

"형, 미안한데 이번엔 정말 못해." 

아웃사이더는 계속 나를 붙잡고 놓칠 않았다. 내가 잘해서도 아니고 실력이 좋은 것도 유명한 것도 아닌데,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냐며 노래를 들어보라며 찍고싶지 않냐며 전국 논술대회 1위 과거 전력만큼나를 미친듯이 설득하는데 단 1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사진5 / 티져 속 힙통령을 나무라는 남자는 이든감독 본인이다]결국엔 그놈의 의리가 성공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주인공이 힙통령, 장문복 이랜다.. 문복이는 슈스케로 접했었고 아웃사이더가 군대를 가기 전 마지막 콘서트 때대기실에서 보고 난 후로 몇 번을 왕래하고 지낸 적이 있기에 부담은 없었지만..스토리텔링으로 가야하는 영화적인 뮤직비디오를 주문한 상황인데다가 문복이는 연기력이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진6/ 문복이가 기대 이상의 연기를 발휘한 장면]한 반년만에 본 문복이의 헤어스타일은 장발로 돌변해있었고이 친구를 가지고 무엇을 만들어야 하나란생각이 오만가지로 떠올랐다. 결국에 합의본 스토리는 '환상특급' 내가 자주 사용하는 비공식 장르인데 주로 일본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장르이다. 세계관이나 장소, 시간, 정신세계 등에 구애받지 않고 현실과 비슷하면서도 동떨어진 뮤비를 찍어보자 해서 정했다. <Become Stronger> 는 사실상 아웃사이더 본인의 셀프 디스곡이다.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아예 티져부터 아웃사이더를 욕하는 어떤 남자의 시점으로 그걸 바라보는 문복이의 캐릭터가 아웃사이더 골수팬이고 우상이라는 컨셉을 잡고 이야기는 시작한다. 실제로 그런 것처럼.
[사진7 / 아웃사이더를 발견하기 직전의 문복. 세월이 만들어낸 얼굴은 깊이를 더했다
[사진8 / 반항하고 걸어나오는 씬. 바람에 휘날리는 장발이 인상적이다]
[사진9 / 환상에서 보이는 아웃사이더. 문복의 절실했던 상상이 환상이 되어 나타난다]
뮤비가 19세가 되어도 괜찮냐는 질문에 아웃사이더가 무조건 괜찮다고 허락해 주었기에 근래 뮤비에서는 볼 수 없는 욕설이나 행동들이 나올수 있었다. 소품용 피까지 뒤집어써가며 열연한 문복이에게 경의를 표한다.
[장문복 뮤직 비디오 스토리] #티저영상 1
이번 티져는 음악 하나에 정말 미쳐보신 분들이나 음악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있는 분들이라면 절실히 공감하실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음악이 아니더라도 꿈 하나만 바라보며 달려온 사람들이 느끼는 버거운 현실의 벽과도 같은 것이에요. 그 감정을 고스란히 영상으로 담아냈어요. 왜냐? 나 또한 그걸 경험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꿈을 위해 살아가는 여러분들께 이런 메시지를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티져영상 2  열정에 불타 뭐든 열심히 하는데 잘 풀리지가 않을 때의 그 답답함을 마음 한편에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마치 툭 치면 눈물이 흐를 듯한 위태로운 현재에 대한 불안함을 곱씹어봤지요. 단순히 자기가 모르는 사람이 아닌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아등바등 살아가는 청춘인 우리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미묘한 감정을 나타내기 위해 노력했어요.
[아웃사이더 뮤직비디오 스토리]   췍, 췍' 거리며 슈퍼스타K2에서 내 랩을 따라부르던 꼬맹이, 진지한 표정에서 나오는 우스꽝스러운 랩으로 장안의 화제가 됬던 힙통령 장문복이 훌쩍 커서 내게 나타났다. '음악이 너무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무서워요.'라고 힘겹에 말을 꺼낸 문복이가 마냥 안쓰러워서만은 아니었다. 대중 앞에 선다는 건, 누군가에게 기쁨과 감동을 준다는 건 그 만큼의, 아니 그보다 훨씬 큰 희생과 감내가 필요한 것이니까. 무작정 안아주기보다는 냉철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더 필요한 친구니까.  기회 정도는 주고 싶었다. 성공할 수 있는 기회? 다시 한번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 아니, 그런건 누구도 해줄 수 없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마음에 상처와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문복이가 그 상처를 인정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였다. 가수가 된다는 건,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건 역시나 자기 이해와 사랑,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인지, 그렇기에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기를 꿈꿀 수 있는 사람인지 인정과 인내가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결코 그 어떤 누군가와도 소통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과거의 내가 그랬고, 지금의 문복이가 그랬다. 바뀔 수 있다면, 간절하게 소망하고 노력한다면 그렇게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음악과 무대, 카메라 앞에 서는 기회를 주는 것도 내가 아닌 대중들의 몫이지 않을까. 영원히 외톨이로 남을지라도 더 강해져야 한다는 이번 앨범 [Become Stronger]의 메세지처럼, 매번 꺾인 의지를 일으켜세우고 다시 일어서는 당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제는 온 마음으로 간절히 힙통령을 꿈꾸는 장문복이 첫 출연한 뮤직비디오를 선물한다.

 

 프로필 (Profile)

 

(가수 / 아웃사이더)


 

1983년 3월 21일생

1초에 17음절, 국가대표 속사포 랩퍼  

2004년 [Come Outsider] 데뷔

2015년 제5회 대한민국 한류대상 K-힙합부분 대중문화대상

2015년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홍보대사

 

(배우 / 장문복)



1995년 4월 11일생
슈퍼스타 K2 화제의 인물 / 크레이지 보이스상 수상
2015년 1월 LG 유플러스 CF 모델

(감독 / 이든)
 
1985년 11월 28일생
크리에이티브 그룹 <GODFIN ARTS> 대표, 메인디렉터 
펀지컴퍼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수의 음악부분 아트디렉터 & 뮤직비디오 제작감독
Become Stronger

Become Stronger

아티스트
아웃사이더
발매
2016.04.05.
장르
랩/힙합

리뷰보기

피고 지는 날들 (Feat. 라뮤즈)
Become Stronger (Feat. Kuan)

 
 
소니뮤직 코리아
소니뮤직 코리아 공식블로그

Music to Your Heart & S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