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기 있는 VPN 어플 중 절반은 중국인 소유"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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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23.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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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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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 확산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상사설망(VPN) 어플리케이션 30개 중 절반 이상은 중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PN은 인터넷과 같은 '공중망(public network)'을 전용선을 통해 '사설망(private network)'을 구축한 것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다.

FT에 따르면 인기가 가장 많은 30개의 VPN 어플리케이션 중 17개는 중국 기업이나 중국과 관련이 있는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이들 중 대표적인 VPN 어플리케이션은 '터보 VPN' 'VPN 360' '스낵 VPN' 등으로 안드로이드 폰이나 아이폰을 통해 100차례 이상 다운로드됐다.

VPN 서비스를 평가하는 연구센터 '탑10 VPN.com' 운영자인 시몬 미글리아노는 "VPN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중국)회사들은 매우 제한적인 프라이버시 정책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글리아노는 "우리는 사용자의 인터넷 활동이 기록되었음을 명시한 몇 가지 앱을 발견했다"며 "이는 다른 VPN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VPN 공급자의 무결성은 인터넷 사용자의 모든 인터넷 활동을 라우팅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런 서비스는 인터넷 연결을 안전하게 유지하려고 하는 기업, 사이버 보안 전문가, 언론, 반체제 인사들이 사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했던 사이버 안보 전문가 트로이 헌트는 "VPN 제공자는 당신의 트래팩을 제어한다. 그들은 당신의 트래픽을 검사하고, 수정하고 때로는 기록도 한다. 당신의 트래픽을 보는 사람은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국이 소유한 VPN 어플리케이션은 미국, 영국, 중남미, 중동 그리고 캐나다 유저들이 사용한다.

미글리아노는 "앱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이들 애플리케이션은 품질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부정확한 정보들로 가득 차 있다. 애플과 구글이 이런 점을 눈여겨 보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미글리아노는 "우리가 본 애플리케이션의 60%는 회사 홈페이지가 없었다. 이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들 회사는 광고가 있는 블로그에 프라이버시 정책을 올려놓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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