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앞둔 교수 "대학생은 감염돼도 100%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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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5.01. 오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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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기숙사 방역 논의 중
강릉영동대 부총장 발언 논란
강원도의 한 사립대 교수가 대면 개강을 앞두고 연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젊은 대학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김모 강릉영동대 부총장은 지난 27일 총학생회 등과 한 간담회에서 “여러분은 젊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돼도 100% 완치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고 말했다. 총학생회가 이 내용을 SNS 등에 올리면서 재학생과 일부 대학생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 대학은 5월 6일 대면 개강을 할 예정이다. 상당수 학생은 좁은 강의실에서 밀집된 상태로 수업을 들으면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수업 재개를 앞두고 방역 및 기숙사 등의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김 부총장이 “학생들의 의견을 다 반영한다면 교육부 커리큘럼이 왜 있겠느냐” 등의 발언도 하면서 반발이 일고 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대면 개강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방역과 열 체크 등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설득하려 했는데 부 총장의 얘기를 듣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부총장이) 그런 말을 한 건 맞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파악해야지 코로나19에 걸려도 괜찮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그동안 원격수업을 해 온 전국 대학들은 대면 개강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온라인 강의의 질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어서다. 일부 학교 학생회는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각 대학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봐 불안하다’ ‘대형 강의실 수업은 무리다’ 등 엇갈린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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