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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당당히 중국을 비난하는 중국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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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2. 18:1017,557 읽음

아이 웨이웨이

홍콩 시위를 무력진압하는 경찰의 배후가 중국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요즘, 중국에대한 반체제 정신으로 무장하고 당당히 중국의 권력에 맞서는 예술가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아이 웨이웨이" 타국의 예술가도 아닌 베이징 출신의 중국인 예술가입니다. 

그의 이런 중국에 대한 저항 정신은 1957년 시인이었던 아버지가 중국 당국에 의해 우파로 몰리면서 겪은 수난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 일로 그는 태어나자마자 고향인 베이징에서 쫓겨나 가족들과 함께 노동 수용소로 보내졌습니다. 그가 다시 고향의 땅을 밟을 수 있었던 건 1976년 마오쩌둥의 사망과 문화 혁명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톈안먼 사건 직후 천안문 광장에서 전진하고 있는 탱크를 막고 있는 무명의 시위자 "탱크만"이란 이름으로 외신에 보도되었다.

억압으로 가득한 자국에서의 한계를 느끼는 그는 1981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1989년 있었던 천안문 시위와 그 처참했던 끝을 지켜보고 1993년 다시 중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개인의 자유로운 표현이 국가에 의해 극도로 제재 받던 시절 그는 당당히 천안문 앞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세워 놓고 사진 찍은 작품 <원근법 연구 - 천안문 광장>을 제작했습니다. 

<원근법 연구 - 천안문 광장>

그는 가운데 손가락을 펼치는 것을 시작으로 중국의 비틀어진 권력에 대항하는 예술 작품을 제작해 나갔습니다. 속박된 표현의 자유를 인터넷을 이용해 해방하려고 시도하거나, 대량생산체제와 저가 전략에 제대로 된 보호 없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가 쓰촤 지진 당시 사망한 어린 노동자들의 명단을 국가를 대신해 자신의 블로그에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면 언제나 그에게 돌아온 건 국가권력을 이용한 탄압과 억압이었습니다. 그의 블로그는 폐쇄되었고, 그의 작업실 주변엔 감시 카메라와 미행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에게 머리를 맞아 생겨난 상처를 기록한 사진

경찰은 그를 구금하고 폭력을 휘둘렀고 그럴 때면 그는 언제나 예술가 다운 방법으로 저항해나갔습니다. 경찰에게 맞아 머리가 깨졌을 때는 사진으로 남겨 트위터에 올렸고 81일간 국가에 납치되었다가 풀려났을 땐 "실종"이라 써진 자신의 사진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아이 웨이웨이가 국가에 납치되었다가 풀려난 후 한 퍼포먼스

그는 "정부는 나의 일부고, 나는 정부의 일부다."라고 말하며 사회 일원의 정치적 참여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은 점차 그의 말을 들으며 용기 내기 시작했고 그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던 정부는 계속해서 그를 괴롭혀 왔습니다. 그에게 230만 달러라는 벌금을 매겼을 때는 시민들이 그의 작업실 담벼락 너머에서 지폐로 접은 종이비행기들을 날려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의도치 않게 완성한 시민들과 함께 국가에 대항하는 합작 예술품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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