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간 겨울 같은 4월…최고 10cm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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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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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중부지방엔 대지를 적시는 봄비가 촉촉히 내렸는데요, 강원도 산간지역에는 한 때 대설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지리산 한라산에도 눈이 내렸고 대기불안으로 곳곳에 우박도 떨어졌습니다.

박효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8백 미터 강원도 대관령에 쉴 새 없이 눈이 쏟아집니다.

계절은 4월 봄이지만 다시 한겨울로 돌아갔습니다.

새 생명이 움트던 나뭇가지에는 하얀 눈꽃이 피었습니다.

봄나들이길 상춘객은 봄과 겨울. 두 계절을 동시에 느끼는 즐거움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최은희(대구 신암동) : "봄맞이 여행이라고 강원도까지 왔어요. 정말 경상도랑 강원도는 천지 차이라는 걸 확실히 알겠습니다. 신납니다."

산간 마을은 전체가 온통 하얀 눈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설악산과 지리산, 한라산 등 고지대 산간에는 최고 10cm 안팎의 눈이 쌓였습니다.

제주 시내에는 3mm가량의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4월에 제주에서 우박이 관측된 건 4년 만입니다.

때아닌 4cm 정도의 눈까지 내려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김태백(제주도 제주시 삼도동) : "비가 오다가 바로 앞에 오니까 눈으로 바뀌더라고요. 커브를 도니까 눈이 많이 묻어 있었어요."

강원 영서 지역에는 20㎜ 안팎의 단비가 내려 가뭄으로 제한방류까지 했던 소양강댐의 수위가 이달 초보다 2.3m 올랐습니다.

저수율도 31.6%까지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홍순찬(춘천시 신북읍) : "비가 와주는 바람에 물 본 김에 논 좀 가느라고 지금 나와서 하는 중이에요."

일부 피해도 있었지만 오늘 내린 비와 눈은 가뭄 해갈과 산불 방지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박효인기자 ( izz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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