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와 친한 청주 사업가 부동산 특혜 매입, 5000억 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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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22.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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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의원 "文대통령 손자는 年4000만원 태국 국제학교 다녀"
靑 "대응할 가치 없는 주장"


청주 지역의 한 사업가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친분 관계를 이용해 부동산을 특혜 매입해 수천억대의 개발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21일 야당에서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에 따르면 청주 버스 터미널을 운영하는 사업가 장모씨는 지난 2017년 1월 약 343억원에 터미널 부지를 청주시로부터 매입했다. 당시 청주시는 '20년 이상 해당 부지를 버스 터미널 용도로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고, 이 때문에 장씨는 경쟁자 없이 단독 응찰로 땅을 매입했다. 장씨는 4개월이 지난 후 청주시에 '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제안했다. 해당 부지에 50층 규모 주상복합 쇼핑몰을 세우자는 것이다. 청주시는 석 달 만에 이 제안을 수락하고 장씨와 현대화 사업 협약서를 체결했다. 곽 의원은 "장씨가 해당 부지를 매입하자마자 대규모 개발 사업이 추진된 건 매각 당시 제한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장씨는 터미널 부지 매입 후 불과 몇 개월 만에 500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했다.

곽 의원은 2017년 7월 김 여사가 당시 병상에 있던 장씨를 찾은 사진을 공개하며, 장씨가 부지 매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 자리에 문 대통령과 대학 동기인 박종환 자유총연맹 총재도 함께했다고 한다"며 "청주 지역에서는 장씨와 박 총재, 문 대통령이 부부 동반으로 만남을 가질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소문이 나 있다고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응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라고 했다.

한편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아들이 태국 방콕 인터내셔널 프렙스쿨에 다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학교는) 방콕 최고 국제 명문학교로 등록금 및 학비, 과외 활동까지 하면 1년에 대략 4000만원이 든다"고 했다. 곽 의원은 최근 방콕을 직접 방문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고 딸인 문다혜씨도 같이 나왔던 게 똑똑히 기억난다"며 "정작 대통령 딸과 외손자는 외국으로 이주해 외국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윤형준 기자 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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