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도 안정적 급식…상지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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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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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학생 없는 대학 캠퍼스, 구내식당 줄줄이 문닫아
상지대 , 생협 중심 사회적기업의 협업으로 식당 정상운영
상지대 생협 식당에서 학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상지대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대형 급식업체가 대학을 떠나고 있다. 비대면 수업이 길어지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대학 내 모든 식당이 정상 운영되고 있는 학교가 있어 관심을 모은다.

강원도 원주 상지대 학생과 교수, 직원 등은 교직원·학생식당 3곳과 커피점, 매점, 패스트푸드점 등 복지 매장 전체를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불편 없이 이용하고 있다.

2005년 대학 내 설립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 덕분이다. 생협은 학생과 교수, 직원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지대 생협을 포함한 전국 35개 대학 생협은 한국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의 공동 구매를 통해 양질의 식자재를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한다.

독특한 수익구조도 한몫하고 있다. 생협은 대학 내 편의·휴게 서비스의 제공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급식서비스에서 발생한 손실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이 식사하지 않아 손해를 보더라고 다른 복지 매장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이를 메꾸는 구조다.

강원만찬협동조합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사회적기업인 강원만찬협동조합은 상지대 생협과 협력해 각종 급식 사업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고정비용에 대한 부담을 두 기업에서 나누는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상지대 생협은 교내 안경점이나 복사점과 같은 임대매장의 임대료를 코로나 종식까지 면제해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상지대 생협 운영을 총괄하는 조형선 팀장은 “대학에서는 생협에서 부담할 전기, 수도요금 등 수도광열비를 면제해 주고 있다”며 “2007년에 만든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따라 생협과 강원만찬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화 총장은 “상지대와 상지대 구성원 그리고 사회적 기업들은 협동과 협력으로 연결된 작은 사회안전망이 작동하면서 코로나19를 슬기롭게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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