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등 K스포츠재단 직원들 "정동춘 전횡 막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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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K스포츠재단 이사회에서 해임이 결정된 정동춘 이사장이 지난 12일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사업기획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을 새로 임명하고 노승일 사업기획본부 부장과 이철용 경영지원본부 부장 등을 대기발령 조치해 노 부장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노 부장 등 K스포츠재단 직원들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동춘 전 이사장의 전횡과 재단 장악 시도에 대해 말씀드리고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정 전 이사장이 임기 만료일 신원불상 2명의 남성들과 함께 나타나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늘어놨다"고 밝혔다.

직원들에 따르면 정 전 이사장은 자신이 데려온 2명의 남성을 사업기획본부장, 경영지원본부장으로 각각 임명했으며 김필승 사무총장 해임 및 노·이 부장 대기발령을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정 전 이사장 측과 재단 직원들 간 다툼이 벌어졌고, 경찰까지 출동해 정 전 이사장 측을 퇴거시켰다. 그러나 정 전 이사장 측은 경호훤을 대동한 채 이날 오전 다시 재단을 찾았으며 또 한 번 경찰이 출동해 퇴거 조치했다.

정 전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자신의 해임이 결정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정 전 이사장이 괴성, 반말과 함께 '짜고 친 이사회'라고 주장했다"며 "본인 스스로 '나는 위에서 뽑은 사람이야'라며 임직원들을 윽박질렀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정 전 이사장의 조치가 최순실 게이트 주요 증인으로 국회 국정조사 등에서 재단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폭로한 노 부장, 박헌영 과장 등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의구심도 제기했다.

직원들은 "최근 언론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정 전 이상에게 미르·K스포츠재단을 해산해 통폐합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한 내용과 이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게도 보고될 것이라는 내용의 통화 내역이 공개됐다"며 "이를 통해 안 전 수석과 최순실이 정 전 이사장을 통해 재단을 좌지우지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은 "재단 사유화를 막는 데 앞장섰던 직원들을 대기발령 조치하는 등 인사권을 남용한 것은 국회와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재단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첫 단추를 꿰기 위해 최순실의 낙하산 인사인 정 전 이사장의 재단 장악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은 "모든 국민들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재단의 직원으로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 재단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공동취재단 phot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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