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침묵을 지켜오던 박 전 대통령은 사저에 들어간 뒤 소명을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거라는 입장도 밝혀, 강력한 법적 투쟁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 전 대통령은 차창 밖으로 보이는 지지자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사저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뒤에도 기다리고 있던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일부 지지자들과 웃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에 복귀한 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탄핵 파면 뒤 처음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죄했습니다.
<녹취>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또 헌재의 파면 결정을 받아 들이겠지만 진실은 밝혀질거라면서 여운을 남겼습니다.
<녹취> 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 :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안고 가겠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면서도 헌재 결과에 대한 승복 발언은 없었다고 전해 향후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김경수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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