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5월부터 배달 유료화… 치킨값 인상효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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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4.06.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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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김민중 기자] [교촌 5월부터 배달수수료 2000원 받기로, 국내 치킨업체들 "가맹점 부담 커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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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치킨업체인 교촌치킨이 내달 1일부터 배달 서비스를 유료화한다. 치킨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배달료를 받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른 치킨업체와 배달 외식업체들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치킨값이 오르는 셈이다.

교촌치킨은 6일 가맹점 운영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 유료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전국 가맹점 동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가맹점 동의를 마친 뒤 내달부터 이 정책을 시행하면 교촌치킨 배달 주문시 건당 2000원의 배달 서비스 이용료가 부과된다.

교촌치킨은 배달비용 증가가 가맹점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이라고 판단해 이번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배달 인력난과 배달 서비스 운용 비용의 상승이 가맹점 운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돼 왔다고 덧붙였다.

단 배달 서비스 이용 시에만 배달료가 적용되며, 교촌 오리지날(1만 5000원), 허니 오리지날(1만 5000원), 허니콤보(1만 8000원) 등 기존 메뉴 가격에는 변동이 없다.

교촌치킨이 치킨값 인상대신 배달수수료를 받기로 한 것은 정부나 소비자 단체의 압박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5월 BBQ가 치킨가격을 인상하려했다 정부의 강한 압박에 철회한 전례가 있다. 그사이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가 급등하면서 가맹점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특히 배달서비스 전문업체의 수수료가 올들어 1000원 가량 오른 건당 3000~4000원이 되자 가맹점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리면서 결국 배달 유료화에 나선 것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검토된 여러 방안 중 배달 서비스 유료화가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2016년 기준 매출 2911억원으로 국내 1위 치킨업체인 교촌이 배달수수료를 받기로함에따라 다른 치킨업체들과 족발 등 배달외식 업체들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상당수 치킨업체들은 내부적으로 배달 유료화를 검토하고 나섰다. 개별 가맹점 차원에서 2000~3000원씩 배달수수료를 받는 곳도 적지않다.

한 치킨업체 관계자는 "아직 가맹본부 차원에서 배달서비스 유료화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지만 가맹점주들이 배달비용 부담이 커져 고민중"이라면서 "치킨가격을 올리지 못한다면 배달비를 2000원이라도 받아 가맹점주 부담을 줄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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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김민중 기자 mi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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