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친분 인사 선발”…유엔 인권인턴십, 딸·아들 모두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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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22.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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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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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관련 소식입니다.

현재 인사검증에서의 핵심은 조 후보자의 딸이 인턴십을 받는 과정에서, 조 후보자의 교수 신분이나 개입에 의해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입니다.

그 인턴십 특혜가 대학입학의 특혜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조 후보자의 딸이 고교시절 유엔인턴십에 선발돼 활동한 사실은 알려졌죠, 그런데 아들도 고교 시설 같은 인턴십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인턴십의 선발 담당자는 조 후보자와 인권위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료 교수이기도 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9년 1월, 고등학교 3학년에 진학할 예정이던 조 후보자의 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인권 인턴십에 선발됩니다.

약 2주 동안 제네바 현지에서 인권 관련 국제 기구들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인데, 당시 국내에서 10명 내외의 인원이 선발됐습니다.

확인 결과 해당 프로그램의 지원 자격은 대학생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등학생이던 조 씨는 원칙적으로 지원 자격이 없었던 겁니다.

당시 모집과 선발을 담당한 건 사단법인 유엔인권정책센터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서울대 정 모 교수.

정 씨는 당시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의 부의장을 맡은 동시에 인권위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당시 조 후보자 역시 인권위 자문위원을 맡았던 상황.

서울대와 인권위라는 두 개의 공통분모로 소속이 겹친 겁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조 후보자의 아들 역시 몇 년 뒤 같은 인턴십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찬가지로 한영외고에 재학 중일 때 인턴십에 합격했는데 당시에도 선발 책임자는 정 교수였습니다.

KBS는 해외에 머무르고 있는 정 교수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법무부 측은 조 후보자가 정 교수와 아는 사이인 것은 맞다면서도 자세한 선발 경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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