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이재영·이다영 자매,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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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2.15.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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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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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다영(왼쪽)과 이재영.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학교폭력 논란을 일으킨 소속 선수 이재영·다영(25) 쌍둥이 자매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흥국생명은 15일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피해자분들께서 어렵게 용기를 내어 피해 사실을 밝혀주셨다"며 "피해자분들께서 겪었을 그간의 상처와 고통을 전적으로 이해하며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 받은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선수는 자숙 기간 중 뼈를 깎는 반성은 물론 피해자분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비는 등 피해자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거울삼아 배구단 운영에서 비인권적 사례가 없는지 스스로를 살피고 선수단 모두가 성숙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흥국생명에 입단한 이재영은 데뷔 첫해인 2014-2015시즌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팀의 주전으로 활약해왔다. 같은해 현대건설에 입단해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다영은 2020년 4월 흥국생명으로 팀을 옮겨 언니 이재영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쌍둥이 자매는 앞서 초등·중학교 배구부 시절 함께 활동한 동료 선수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사과했다. 이후 이들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학교 폭력 가해자는 퇴출해야한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두 선수는 학교 폭력 논란 이후 팀 숙소를 떠났고 지난 11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에 불참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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