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꿈의 3할-30홈런-100타점 가능할까

입력2015.08.27. 오전 10:27
수정2015.08.27.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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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간판 강민호가 포수로서 꿈의 대기록 달성을 할 수 있을까.

이제 프로야구 시즌도 막바지다. 프로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건 팀 성적이지만 개인 성적도 분명 중요한 요소다.

롯데에서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선수는 바로 강민호다. 시즌 초중반 엄청난 홈런 페이스로 사람들을 놀래켰다.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선수가 맞냐 싶을 정도로 좋은 페이스. 6월 23홈런 고지를 일찌감치 정복하며 포수로 홈런왕이 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강민호는 정상적인(?) 페이스로 돌아왔다. 26일 기준 강민호의 성적은 타율 3할1푼3리 29홈런 75타점. 강민호가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다면 포수 최초 대기록이 된다. 사실 6월까지의 좋은 페이스를 보일 때 이 기록 달성은 무난한 듯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기록 달성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타점 때문이다.

일단 타율은 유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힘도 좋지만, 컨택트 능력도 기본적으로 갖춘 타자다. 홈런도 마찬가지. 남은 시즌 홈런 1개를 추가하지 못할 타자는 아니다. 관건은 타점이다. 롯데는 27일 넥센 히어로즈전 포함 시즌 30경기를 남겨놨다. 100타점이 되려면 25개의 타점이 더 필요하다. 경기당 1개 정도의 타점을 기록해야 하는데 말이 쉽지 절대 쉬운 미션이 아니다.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강민호는 올시즌 4개의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한 타자가 한 시즌 때려낸 그랜드슬램 타이 기록이다. 이걸로 쌓은 타점만도 16개. 강민호는 일단 찬스에서 더욱 집중했어야 한다는 자책을 했다. 팀 선수 구성상 이유도 있다. 롯데는 올해 4명의 20홈런 이상 타자를 배출하고 있다. 3번 황재균-4번 아두치- 5번 최준석에 6번 강민호까지 모두 20홈런을 넘겼다. 이럴 경우 가장 뒷 타순에 있는 강민호가 타점을 기록하기에 불리한 측면이 있다. 앞에 있는 강타자들이 홈런을 뻥뻥 때려내며 누상이 비어있으면 당연히 타점을 기록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달성 불가능한 수치도 아니다. 주자가 모여있는 상황서 홈런 몇 개가 나오고, 찬스에서 조금만 더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나머지 타점을 채울 수도 있다.

강민호는 "솔직히 기록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나도 생각을 안해본 건 아닌데 100타점 기록을 만드는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래도 프로 선수로서 대기록을 세울 기회가 왔을 때를 놓치면 다시 기회를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선수 개인이 기록을 의식하게 되면 팀을 위한 야구가 망가질 수 있는데, 홈런이 아닌 타점은 조금 다르다. 타자가 꼬박꼬박 타점을 채우자고 힘을 뺀 스윙을 한다면 오히려 팀에 플러스 요소가 된다. 강민호는 이에 대해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금은 기록과 상관 없이 정말 행복한 것 아닌가"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강민호가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을 세우며 최고 포수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질 수 있을까. 시즌 후반 롯데 야구를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가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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