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제33차 사업재편 계획 심의위원회’를 비대면으로 열어 20개 기업의 미래차·친환경·바이오 분야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20개사 중 가장 많은 9개사가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분야 진출을 위해 사업재편 승인을 받았다. 아이언박스는 이차전지 분리막용 복합소재 분야, 한국SKF씰은 수소연료전지용 분리판 가스켓 분야로 각각 진출한다. 굿바이카·솔테크 등 5개사는 전기차 부품 활용 통합자원순환센터 등 친환경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번에 사업재편이 승인된 20개사가 앞으로 총 2115억8000만원을 투자하고, 422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업재편 기업으로 승인되면 기업활력촉진법(원샷법)에 따라 세제 감면, 절차 간소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된 2016년 이후 지금까지 정부가 승인한 사업재편 기업은 총 294개사다. 73개사가 택한 자동차 분야가 사업재편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업이 사업재편 승인을 받자마자 정책 자금과 전략 컨설팅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사업재편 인센티브 제공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4800억원 규모의 사업재편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추진한다.
또 5월까지 사업재편 아카데미를 개설해 사업재편 승인 기업끼리 교류하고 신규 사업을 공동 기획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불규칙적으로 열리는 사업재편 계획 심의위원회도 매 분기 마지막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