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작은 민원도 국민에겐 먹고사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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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재범기자]"국회나 국무회의에 올라가기에는 작아 보이나 민원을 제안하는 국민에게는 먹고 사는 문제이고 사업이 흥하냐 망하냐의 문제다"

"민원인들의 말을 잘 해석해서 현장으로부터 개선의 과제를 찾아내자"

노무현 대통령이 민원을 접하는 공무원들에게 '역지사지'의 자세로 대응하라고 주문하고 나섰다. 5일 오전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2005년도 민 원·제도개선 보고대회' 행사에서다.

노 대통령은 특유의 비유 어법으로 민원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민원에 대해 '

법·규정이 맞지 않아 할 수 없다, 규정이 없다, 규정 때문에 못한다'고 하면 '알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무슨 그런 규정이 있소'라고 시비조로 말하거나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그리곤 ""국회나 국무회의에 올라가기에는 작아 보이나, 민원을 제안하는 국민에게는 먹고 사는 문제이고 사업이 흥하냐 망하냐의 문제"라며 "규정때문에 안된다고 넘어가면 진정한 국민을 위한 행정이라고 할 수 없다"고 공무원의 자세 전환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법이 그렇다면 그런줄 알지 당신 입맛대로 살란 말이요'라고 짜증낼 수도 있지만, 깊이 들여다 보면 생각해 볼 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국민의 편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법인데 다른 가치때문에 불편을 감수하는 부득이한 것 외에 해소할 수 있는 많은 부분이 있다. 그걸 찾아내자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민원인들의 말을 잘 해석해서 현장으로부터 개선의 과제를 찾아내자"며 "그렇게 해서 민원으로부터 실마리를 찾아서 국민들에게 불편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해소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주말에 이뤄지는 각종 토론회 및 워크숍 개최 등과 관련해서도 불평 대신 학습으로 받아들이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변화하는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 토요일은 가급적 학습하는 날로 활용하면 좋겠다"며 "개인을 위해, 조직이나 국가를 위해 좀더 왕성한 학습활동이 있었으며 좋겠다. 오늘도 자기와 조직의 향상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해 달라"며 말했다.

박재범기자 swallow@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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