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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붐바=글 성민진 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종료 막판 극적으로 동점골을 넣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연세대학교 축구부(이하 연세대)가 오늘(1일),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B에서 열린 한산대첩기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 4강전에서 제주국제대학교 축구부(이하 제주국제대)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 끝에 결승 문턱에서 아쉬운 패배를 거뒀다.
연세대 선발 라인업
FW 김태호
MF 양지훈 김현수 최형우 조동열 최정환
DF 이재근 전현병 장재혁 강준혁
GK 염지용
연세대는 마찬가지로 4-1-4-1 포메이션으로 오늘 경기에 나섰다. 염지용(스포츠응용산업학과 19, 이하 스응산)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재근(스응산 21), 전현병(체육교육학과 19, 이하 체교), 장재혁(스응산 20), 강준혁(스응산 18)이 포백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3선에는 최형우(스응산 20)가 위치했고 2선에는 양지훈(체교 18), 김현수(스응산 19)와 조동열(체교 19), 최정환(스응산 18)가 나서 공격 작업을 도왔다. 최전방에는 김태호(스응산 19)이 위치해 골문을 겨냥했다.
다소 지친 연세대, 그러나 좋은 수비 집중력을 보이다
전반 시작 직후 오늘 경기 첫 슈팅이 나왔다. 우측에서 온 패스를 이재근이 받아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6분, 제주국제대의 역습 찬스에서 상대가 쇄도하는 공격수를 향해 위협적인 스루 패스를 시도했으나 강준혁과 장재혁이 영리한 파울로 끊어냈다.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의 슈팅이 골문 위를 비껴가며 실점 위기를 벗어난 연세대였다.
이후 제주국제대의 공격이 이어졌으나, 연세대는 조직적인 수비를 통해 상대에 기회를 내주지 않으며 좋은 수비 집중력을 보였다. 그리고 전반 17분, 제주국제대의 공격 찬스에서 상대의 패스를 끊어낸 김태호가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빠르게 쇄도해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 몸에 맞으며 공이 골라인 바깥으로 벗어났다.
바로 전날 경기를 치른 양팀은 기상 악화로 몸이 다소 무거운 모습을 보이며 소득없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 26분, 김태호가 좌측으로 쇄도하는 양지훈을 향해 패스를 내줬고, 이어진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으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30분, 연세대의 코너킥 상황에서 양지훈의 크로스를 전현병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비껴갔다. 이후 최태호 코치는 빠른 교체를 감행했다. 2선의 김현수, 조동열, 최정환을 내보내고 장시영(스응산 21), 김건오(체교 20), 박호인(스응산 21)을 투입했다.
전반 39분, 제주국제대의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의 헤더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으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며 연세대는 실점을 면할 수 있었다.
이후 연세대는 오랜만에 좋은 공격 찬스를 맞이했다. 전반 43분, 연세대의 프리킥 상황에서 전현병의 헤더가 아쉽게 벗어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연세대는 빡빡한 일정으로 다소 지친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제주대의 공격을 조직적인 수비로 차단해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지 않으며 실점하지 않고 전반을 마쳤다.
포기하지 않은 연세대, 극적 동점골을 터뜨리다

연세대는 추가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했다. 후반 8분, 연세대의 프리킥 상황에서 이재근의 킥을 전현병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밖을 벗어났다.
후반 9분, 상대가 페널티 아크 우측에서 시도한 슈팅이 전현병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연세대가 아쉽게 선제골을 내줬다. (스코어 0:1)
후반 14분, 박호인이 좌측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양지훈이 받았고, 헤더로 연결했으나 상대 수비가 골라인 바깥으로 걷어냈다. 이후 후반 15분, 김태호가 나가고 장유민(스응산 21)이 투입됐다.
후반 21분, 제주국제대가 패스 미스를 틈타 연세대의 뒷공간을 노리며 위협적인 역습을 시도했으나 전현병이 빠른 커팅으로 공격 찬스를 차단했다.
후반 32분, 공격이 풀리지 않자 최 코치는 박호인을 다시 내보내고 최전방에 센터백 진시우(스응산 21)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4분, 연세대의 공격 찬스에서 우측 크로스가 연결되지 않고, 흘러나온 공을 받은 김건오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쉽사리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는 장면이 이어졌다.
연세대는 후반 막판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분투했으나 제주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고, 마무리에 정확도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운 장면이 계속됐다.
불운이 이어진 연세대, 그러나 선수들은 굴하지 않고 공격을 계속해서 시도했다. 그리고 마침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47분, 좌측에서 올린 김건오의 코너킥을 최형우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극적 동점골을 터뜨렸다. (스코어 1:1)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배를 거두다
경기의 균형을 맞춘 연세대, 그대로 후반이 종료되며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제주국제대가 선축을 성공한 가운데 1번 키커로 나선 양지훈이 깔끔하게 슈팅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김건오, 최형우, 장재혁이 공을 골문 안으로 넣었으나 5번 키커로 나선 강준혁의 우측 하단을 향한 슈팅이 아쉽게 선방에 막히며 연세대가 4-5로 승부차기에서 패배를 거뒀다.
비록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거뒀으나 춘계연맹전에서 원팀으로 4강 진출이라는 좋은 성과를 얻은 연세대. 이들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올 시즌 2021 대학축구 U-리그에서 4권역에 포함된 연세대는 이달 26일부터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오늘 패배를 딛고 독수리들이 힘차게, 더욱 높이 날아오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경기결과
연세대 1 (0-0, 1-1) 1 제주국제대
PSO 4-5
득점= 후반 47분 최형우
교체=후반 1분 (김현수, 조동열, 최정환 OUT 김건오, 장시영, 박호인 IN)
후반 15분 (김태호 OUT 장유민 IN)
후반 32분 (박호인 OUT 진시우 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