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분양가상한제 … `핀셋규제` 첫 타깃은 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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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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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새 3.3㎡당 분양가 1억원

집값 상승세 이끌어 지정 유력

이르면 내달초 대상 지정·발표


최근 3.3㎡당 호가가 1억원을 넘어선 서울 반포동 일대가 분양가상한제 첫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첫 적용 지역으로 서울 강남 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가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들 지역은 서울 내 최고 노른자위에 위치해 있어 상징성이 있고, 절대 가격도 높아 가격의 움직임이 적었다. 그러나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공론화한 뒤 최근 3개월 새 가격이 급격히 오르며 불안 양상을 보였다. 강남 3구에서도 3.3㎡(평)당 분양가가 1억원을 찍으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서초구 반포동이 첫 타깃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첫 상한제 대상 지역은 이르면 다음달 초순께 지정·발표될 전망이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최근 2개월간 청약 경쟁률이 과열 양상을 보여 분양가상한제 작동 요건은 이미 충족한 상태다.

지난 8월 분양된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은 평균 203대1, 9월 분양된 래미안라클래시는 평균 115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개정된 주택법 시행령은 투기과열지구 가운데 직전 1년간 분양가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2배를 초과하거나, 직전 2개월 모두 평균 청약경쟁률이 5대 1 이상인 곳, 직전 3개월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의 20% 이상 증가한 곳 중 하나의 요건만 충족하면 분양가상한제가 바로 작동할 수 있게 했다.

강남 3구는 아파트값도 지난 3개월째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10월 14일까지 누적 기준 강남 3구 아파트값은 강남구가 0.8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송파구 0.82%, 서초구 0.79% 등으로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56%를 웃돈다.

정부가 과거 참여정부 시절과는 달리 '핀셋 규제'를 하겠다고 한 만큼, 강남 3구에서도 호가 기준으로 최근 3개월 새 3.3㎡당 분양가가 1억원을 넘어선 반포동이 유력해 보인다. 아크로리버파크의 매물이 대부분 1억원을 넘어서면서 인근 래미안대치팰리스(래대팰)도 호가가 1억원에 근접하는 등 집값 '키 맞추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재건축 대장주인 은마아파트도 전용 84㎡의 실거래가가 20억원에 근접하는 등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반포우성,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등이 분양가상한제 사정권에 들었다.

분양가상한제 사정권 단지 중에서는 원베일리가 일반 분양 분 통매각을 두고 정부와 정면 충돌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통 매각을 불허(不許)한다는 방침을 내놨지만 재산권 침해라며 맞서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은 "반포동은 상징성이 있고, 상한제 사정권에 든 단지들도 많이 있다"며 "특히 일부 단지가 정부와 상한제 시행 전 힘겨루기 등을 하는 있어, (정부가) 기선제압 차원에서 첫 타자로 지정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개정안은 이달 하순께 공포·시행될 전망이다. 시행령 개정 작업이 마무리되면 정부는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고 최대한 집값 불안 우려 지역만 선별적으로 골라 상한제를 작동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달 초순께 첫 상한제 대상 지역이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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