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혁진 기자 "버닝썬 정점엔 국정농단 세력…노승일과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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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3.15. 오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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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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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예랑 기자 ]
오혁진 기자 "승리는 가지일 뿐" /사진=인스타그램

오혁진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 기자가 "버닝썬은 가지일 뿐"이라는 글을 남겨 후속 보도를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2일 오혁진 기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승리가 아니라 재벌과 정치권을 취재하고 있다"면서 "현재 여야 일부 의원실과 접촉을 통해 강남권 클럽 즉 화류계 정점에는 누가 있는지에 대한 제보와 정보를 받았다"고 썼다.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당시 내부고발 했던 노승일 전 K 스포츠재단 부장을 언급하며 "노승일 형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다"고 덧붙였다.

오 기자는 "이들의 정점에는 국정농단 세력의 흔적들이 많다. 이거 밝히려고 노승일과 같이 움직이고 있다. 응원 많이 해 달라. 이번에도 알아본다고 고생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때 국정농단 세력의 부역자였으나 책임지고 희생하며 적폐청산을 위해 노력하는 형"이라며 "자기 몸 안 챙기고 짓고 있던 집까지 불탔는데 적폐보면 눈 돌아가는 사람이다. 전 그냥 작은 언론사의 경력 4년된 기자이자 노승일 사이드킥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월 '서울의 소리'라는 인터넷 언론을 통해 구속된 버닝썬 직원인 조모씨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위의 마약공급책이라는 언급을 한 후 처음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승리 정준영 경찰 출석 /사진=변성현, 최혁 기자

지난 2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마약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받은 김무성 의원의 사위 이모씨(42)에게 코카인 필로폰 등을 판매하고 함께 코카인을 투약한 인물은 버닝썬 직원 조씨로 드러난 바 있다.

오 기자는 지난 12일 승리가 성접대 알선을 한 장소로 알려진 클럽 아레나 회장의 탈세 혐의를 지적하며 오는 4월 새로운 클럽 '레이블'을 오픈한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이문호 대표와 승리는 아레나의 운영방식을 그대로 도입해 '버닝썬'을 설립했고 클럽과 경찰의 유착구조는 아레나의 건너온 것이라며 새 클럽이 오픈되면 '제 2의 버닝썬·아레나'가 될 것이라고 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오혁진 기자는 이같은 글을 올린 뒤 SNS를 비공개로 전환해 네티즌들로부터 그의 신변을 우려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승리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이 각각 16시간, 21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고 15일 귀가했다.

전날 오전 10시께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한 정준영은 이날 오전 7시7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조사에서 성실하고 솔직하게 진술했고, 이른바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했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대화 내역 중 '경찰총장'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전날 오후 2시께 경찰에 출석한 승리는 16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받고 이튿날 오전 6시 14분께 귀가했다. 승리는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며 "오늘부로 병무청에 정식으로 입영 연기신청을 할 예정이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승리의 변호사는 "성매매 알선 혐의를 조사 중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어제 오후에 추가로 제기된 승리 씨의 의혹과 관련해 그저께 모 언론사에서 그러한 제보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받아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설명했고, 그 언론사에서는 (제보를) 기사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승리와 정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모두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제출한 휴대전화는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일이 벌어진 2015∼2016년 당시에 쓰던 휴대전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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