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누가 나와도 압도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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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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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여론조사]


문재인:황교안:안철수=46:17:15

안희정:안철수:황교안=43:16:15

이재명:안철수:황교안=37:19:17

민주당 대선 후보들 초강세

“朴대통령 심판 원하는 유권자들

가능성 높은 쪽으로 몰려” 분석



제 정당이 각자 후보를 내는 다자 대결구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5개 정당이 모두 후보를 낸다고 가정할 경우 민주당에서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3강(强) 중 누가 본선에 오르더라도 2위와의 차이는 최소 더블 스코어였다.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대표와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 한국당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후보로 나온다는 가정에서 민주당의 득표력은 문 전 대표가 가장 높았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문 전 대표가 나섰을 때 응답자의 45.8%가 문 전 대표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잠재적 한국당 후보로 분류되는 황 권한대행은 28.9%포인트 낮은 16.9%로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국민의당 안 전 대표(15.4%), 바른정당 유 의원(6.3%), 최근 정의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심 대표(3.3%) 순이었다. 나머지 네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41.9%) 문 전 대표에 미치지 못했다.

4당 후보를 대상으로 민주당의 안 지사를 대입해도 득표 결과는 비슷했다. 안 지사는 42.7%를 확보해 2위인 안 전 대표(16.4%)를 26.3%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문 전 대표와 맞붙었을 때 2위였던 황 권한대행(14.9%)이 3위로 처졌고 4, 5위였던 유 의원(6.1%)과 심 대표(6.8%)도 자리가 바뀌었다. 문 전 대표보다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인 안 지사가 범보수 지지층의 표를 잠식하고 대신 중도ㆍ진보 성향의 문 전 대표 지지층을 안 전 대표, 심 대표 등과 나눠가진 결과다.

민주당 주자 상위 3명 중 다자 구도 지지도가 가장 낮은 이 시장(36.7%)마저도 2위와의 거리가 넉넉했다. 18.9%를 확보한 안 전 대표를 17.8%포인트나 앞섰다. 그러나 문 전 대표가 후보일 때보다 다른 당 경쟁자들(황 권한대행 17.2%, 유 의원 8.6%, 심 대표 4.5%)의 지지율이 조금씩 올랐다. 지지 기반이 유사하지만 경쟁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민주당 후보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건 정권 교체를 바라는 유권자가 확률이 높은 쪽에 지지를 몰아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본부장은 “아직 탄핵이 인용될지 여부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 심판을 원하는 유권자들의 선택은 조금이라도 당선 가능성이 큰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며 “현재 중도ㆍ보수 성향 유권자들까지 정권을 바꾸기 위해 민주당 지지층에 가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상대결을 벌일 각 당 후보는 당별 후보 적합도와 다자 구도 후보 지지도를 함께 고려해 선정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후보 적합도가, 한국당은 지지도가 기준이 됐다. 정의당은 16일 심 대표를 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3차 대선 여론조사는 24~25일 이틀 동안 전국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 방식(RDD)이었으며 응답률은 1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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