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의 아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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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907년 파블로 피카소(Pablo Ruizy Picasso:1881∼1973)가 그린 입체파의 선구적 그림.

원어명 Les Demoiselles d'Avignon
작가 피카소
종류 캔버스에 유화
크기 243.9x233.7㎝
제작년도 1907년
소장 뉴욕 현대미술관

캔버스에 그린 유화이며 크기는 243.9x233.7㎝이다. 뉴욕 현대미술관에 소장되었다. 상세 이름은 《바르셀로나의 아비니호가의 여인들》이다.

화면에는 5명의 벌거벗은 여인들이 기하학적 구성의 몸을 가지고 있다. 대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조각을 나눈 뒤 한 화면에 종합하여 배열한 듯하다. 공간적 배경은 푸른색과 흰색의 기하학적 윤곽만을 표현하여 입체적인 느낌을 준다. 가운데 두 여인은 최초의 구상 단계를 유지한 편이나, 양쪽의 여인 셋은 신체의 조각들을 섞어 조합한 듯한 모습이다. 왼쪽 눈은 정면을 보지만 오른쪽 눈은 4분의 3 각도로 옆을 쳐다본다. 또 등을 보이고 앉은, 아프리카 가면을 쓴 듯한 여인은 정면을 응시한다.

파블로 피카소는 세탁선(Bateau-Lavoir)에 머물면서 1905년 이 작품을 구상하였다. 그는 100여 장이 넘는 소묘를 그리고 무수한 덧칠 끝에 사방 6m에 이르는 대작을 완성하였다. 그림 속의 여인들은 바르셀로나 아비뇽 거리의 매춘부인데 작품에 이름이 붙기도 전에 그의 동료나 선후배들은 이 혁명적인 작품에 혹평을 퍼부었다. 매춘부의 나체 모습은 남성을 유혹하는 여인이 아닌 기괴하고 혐오감까지 주는 비상식적인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원근감과 명암법에 기초를 두었던 르네상스 미술의 전통을 완전히 부순 최초의 그림이다.

피카소는 사물을 원기둥·구로 보았던 폴 세잔, 원근법·명암법을 무시한 야수파, 아프리카 미술에 관심을 두었던 앙리 마티스 등의 영향을 골고루 받아 이 작품을 완성했다. 피카소는 3차원의 세계 즉 입체적인 관점에서 사물을 표현하였고 이는 새로운 회화의 가능성을 연 계기가 되었다. 회화에서 사물의 객관성을 끌어내려는 피카소의 노력은 현대추상미술의 싹을 키웠고, 20세기의 건축·디자인에까지 영향을 주었다.

이 그림에 경악했던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는 1908년 삼각기둥과 사각기둥 등을 쌓은 듯한 풍경화 《에스타크의 집 Houses at L'Estaque》을 내놓았고, 마티스는 브라크의 그림을 보고 '큐브(cube)'라는 이름을 붙였다. 입체주의는 일반적으로 1907년 피카소의 《아비뇽의 아가씨들》에서 시작되어 1920년대 말까지 유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카소의 다름 작품은 《등의자(藤椅子) 있는 정물》(1911), 《넷 Mandolin and Clarinet》(1914), 《세 무용수》(1925), 《게르니카 Guernica》(193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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