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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4 상위 호환 가능한 차세대 고속 전송 기술 통합인터페이스 썬더볼트4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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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09:498,642 읽음

IT 테크 분야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다 보면 세상 참 빠르게 변화한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 썬더볼트(Thunderbolt)라는 말을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썬더볼트3 관련 제품 출시 소식과 다른 인터페이스 보다 뛰어난 썬더볼트3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2020년 7월 9일 썬더볼트4 공식 발표 소식을 접하면서 썬더볼트 기술이 빠르게 성장 발전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2009년 세상에 처음 알려진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는 첫 버전부터 10Gbps라는 엄청난 데이터 전송 속도를 자랑했다. 2018년 기준 USB-IF 최신 규격인 USB 3.1 Gen2 보다 우월한 성능과 대역폭을 갖고 있었다. 2018년 썬더볼트는 3세대 버전까지 발전했고, 썬더볼트3(Thunderbolt3)는 듀얼 채널 대신 40Gbps의 대역폭을 제공하고 있다.


1세대 썬더볼트의 최대 장점은 USB라고 하는 범용 인터페이스 대비 엄청나게 빠른 데이터 전송 기술이라는 점으로 USB 3.0으로 구현 불가능했던 10Gbps 대역폭을 자랑했고, 발표 당시 10년 이내 썬더볼트1의 10배 이상 빠른 100Gbps 대역폭까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세상을 놀라게 만들었다.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대역폭)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호환성이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시장에서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USB 규격의 입지를 고려할 때, USB 대신 썬더볼트 사용은 그 자체가 낯선 존재일 수 밖에 없다. 이런 낯선 이미지를 썬더볼트3가 바꿔 놓았다.

썬더볼트3에서 Type C포트를 채용하면서 썬더볼트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기기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 경우 일반 USB C타입의 단자(포트)나 케이블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일반 USB C타입 케이블 대비 썬더볼트3 지원 C to C 케이블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니... 가격 자체만 놓고 생각할 때 썬더볼트3 케이블을 구입해 USB 3.1 Gen2로 사용하는 분들은 없을 듯 하다.


2015년 6월 대만 컴퓨텍스에서 인텔이 새로운 썬더볼트3 규격을 공개 발표한 후 약 5년이 지난 지금 인텔은 새로운 썬더볼트4를 차세대 전송 규격으로 공개 발표했다. 

썬더볼트4는 차세대 규격인 USB4와 상위 호환 가능하며 최대 40Gbps의 대역폭을 지원한다. 케이블 구조 변경을 통해서 최대 2m 길이에서도 최대 전송 속도를 유지 지원한다. 썬더볼트4는 올해 연말부터 출시될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 인텔 타이거레이크(Tiger Lake)에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인텔 프로세서에서만 탑재되었던 썬더볼트의 이미지를 벗어 덛지고, 썬더볼트4 부터는 ARM 기반의 프로세서나 AMD 라이젠 프로세서에도 인증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터넷에서 핫한 소식 중 하나가 애플 맥컴퓨터(맥북, 아이맥 등)에 ARM 기반의 프로세서 탑재 여부다. 다양한 루머를 통해서 조만간 ARM 프로세서 탑재 애플 맥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인텔 프로세서가 제외면서 함께 사용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썬더볼트3에 대한 아쉬움을 썬더볼트4가 채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썬더볼트는 데이터 전송 뿐 아니라 영상 전송도 가능하다. 심지어 썬더볼트 지원 노트북이라면 썬더볼트 케이블 하나로 외부 모니터와 연결 시 데이터, 영상 그리고 파워(충전) 전송도 가능하다.




낯설지만 알고보면 심플하다!
썬더볼트의 장점

일반 유저 입장에서 최신 기술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도를 갖고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일반 유저들이 몰라도 편리하게 쓸 수 있는 기술이 바로 최고의 기술이 아닐까 생각한다. 

USB가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범용 인터페이스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USB 이전에 사용하던 다양한 단자(포트)와 커넥터의 종류가 다양하고 복잡했기 때문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비슷 비슷한 케이블인데 커넥터와 포트 모양이 다르거나 성능이 달라서 원하는 사용성을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 어려움을 USB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통일시켜 꽤나 오랜 기간 편리하게 사용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USB 역시 복잡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USB 관련 업계 표준 단체인 USB-IF는 USB 3.0 이후 전송속도 향상을 위해서 여러번 규격과 이름을 바꿨다. USB 3.0에서 USB 3.1 Gen.1 그리고 USB 3.2 Gen.2로 이름을 바꿨다. 소비자 입장에서 USB 3.0과 USB 3.1 그리고 USB 3.2의 변화도 쉽지 않은데... 공식 명칭인 USB 3.2 Gen.1, USB 3.2 Gen.2, USB 3.2 Gen.2x2와 같은 이름은 황당하게 느껴질 뿐 아니라 혼돈을 주는 이름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에 비해서 썬더볼트는 간단 명료 '심플'하다. USB C타입 포트 사용은 물론이고 이름도 3,4와 같이 일반적인 넘버링을 사용해 누구나 쉽게 버전별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른 썬더볼트의 심플함이 낯설지만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기 시작했고, 최대 40Gbps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썬더볼트3 지원 제품이나 케이블 가격이 비싸도, 썬더볼트3 지원 C타입 포트 하나와 썬더볼트3 케이블로 고속 데이터 입출력과 4K 이상 고화질 모니터 연결 등을 제공한다. USB가 일반 유저를 위한 인터페이스라면... 썬더볼트는 전문가용 인터페이스로 그 영역을 확고하게 하고 있다.



썬더볼트3 vs 썬더볼트4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이 공개 발표되는 시점에 가장 궁금한 건 이전 제품(서비스)과의 차이가 아닐까. 썬더볼트4는 썬더볼트3 대비 어떤 차이(장점)을 갖고 있을까?

썬더볼트4(Thunderbolt 4)의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 40Gbps로 썬더볼트3와 동일하다. 이번 썬더볼트4의 변화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아닌 썬더볼트 활용에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독(dock, 도킹스테이션) 디자인의 썬더볼트 주변기기 악세사리에서 최대 4개의 썬더볼트 포트를 제공하고, 최대 2미터 길이까지 40Gb/s의 속도를 유지한다.

그만큼 썬더볼트3 대비 썬더볼트4는 다양한 썬더볼트 지원 주변기기 사용에 편리함을 제공한다.

최소 비디오 및 데이터 요구사항이 두 배로 늘어남으로써 4K 모니터 2개 또는 8K 모니터 1개를 하나의 포트로 연결할 수 있게 되었고, PCI 익스프레스 전송속도도 16Gbps에서 32Gbps(Gb/s)로 두배 늘어나면서 최고 3000MB/s 속도의 외장형 스토리지 사용도 가능해졌다.

최소 1개의 포트에서 USB-PD와 같은 최대 100W 전원을 공급 받아 노트북, PC이 가능하며, 기존에 지원하지 않던 썬더볼트 연결 장치를 통한 PC 전원 켜기 및 절전모드 해제 기능과 인텔 가상화 기술(VT-d) 기반 외장형 장치의 직접 메모리 접근(DMA) 보호 등 보안 기능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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