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모셨던 김영대, 박원순 체제서 기관장 역임
성추행 혐의로 일산 서부서에 고소장 접수돼
김영대 "성추행한 사실 없다…경찰서 밝힐 것"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임명한 서울시 산하기관의 대표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를 당했다.
22일 <한경닷컴> 취재 결과 경기도 일산 서부경찰서는 이날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사진)를 성추행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받았다.
김 대표는 故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 시절 사회문화여성분과 위원을 맡기도 했다. 17대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인물이다.
2011년 3월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국민참여당을 이끌던 당시 당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같은 해 12월 통합진보당이 출범하자 진보당에서도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고소 사실과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오늘 날짜로 고소장을 접수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이사회에서도 이를 의결, 김 대표는 오는 28일 직에서 물러난다. 2018년 11월 취임한 김 대표의 임기는 당초 10월까지였다.
김 대표는 성추행 의혹으로 인해 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세훈 신임 시장이 들어서기도 해서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라며 성추행 의혹과 조기 퇴임의 연관성을 일축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박 전 시장 체제에서 문을 연 서울시 출연 기관이다. 50세에서 64세 중장년층들을 위한 통합지원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2016년 4월 설립됐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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