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때문에 잇몸병이? 알갱이 든 제품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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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갱이가 들어간 치약은 잇몸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약 속 알갱이는 치아 표면을 긁어 실제 이를 닦으면 개운한 느낌이 들게 한다. 하지만 일부 녹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진 알갱이들은 잇몸 안에 박혀 문제를 일으킨다. 고대안암병원 치과보철과 류재준 교수는 "치약 알갱이 크기는 대부분 지름 1㎜ 이하로 매우 작다"며 "알갱이가 잇몸 깊이 박혀 스케일링을 해도 빠지지 않아, 잇몸을 수술해 제거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는 환자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도 잇몸 염증으로 치과를 찾았다가 그제야 잇몸에 박힌 치약 알갱이를 발견, 제거했다는 후기가 적지 않다.

일부 치약 속 알갱이는 잇몸 깊은 곳에 박혀 염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잇몸에 염증이 생겼거나 임플란트 수술을 한 사람들이 고위험군이다. 잇몸 염증이 있으면 이와 잇몸 사이 틈이 깊이 파인 상태고, 임플란트 수술을 한 경우 역시 이를 감싸는 잇몸 조직(치주 인대)이 느슨해진 상태여서 알갱이가 잇몸 안으로 파고들기 쉽다. 자신에게 잇몸 염증이 생긴 줄 모르는 상태에서 알갱이 든 치약을 써 잇몸 속에 박힐 우려도 있다. 치약 알갱이가 잇몸 깊이 박히면 이미 염증이 생긴 잇몸 면역체계가 과하게 반응하면서 염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알갱이가 위치한 곳까지 칫솔질이 이뤄지지 않아 알갱이에 치석 등이 달라붙어 염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치약이나 화장품 제조에 쓰이는 녹지 않는 알갱이는 주로 플라스틱 재질인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2018년 7월부터 판매를 금지했지만, 아직 사뒀던 기존 제품을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 또한 플라스틱 외에도 '제올라이트'라는 녹지 않는 광물로 만든 알갱이가 든 치약도 판매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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