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비트 "해킹·자금유출 걱정 없다"…블록체인 코인거래소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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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29. 오후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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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매도 주문처리도 20배 빨라
한 달간 7억6017만달러 거래


[ 윤희은 기자 ]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거래소인 ‘올비트’의 한 달 거래액이 8600억원으로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28일 기준으로 지난 한 달간 올비트에서 거래된 가상화폐는 7억6017만달러(약 8684억원)에 달했다. 세계 블록체인 기반 거래소 중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블록체인 기반이 아닌 가상화폐거래소까지 포함하면 세계 40위권이다. 지난 10일에는 미국 가상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세계 22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비트는 올 4월 시범운영을 시작한 뒤 7월9일 출범했다.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다날에서 각종 금융 콘텐츠 개발을 주도한 이익순 전 이사(사진)가 설립한 거래소다.

IT 플랫폼 업체 두나무는 올비트가 해킹·자금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초기 투자했다.

기존 가상화폐거래소는 투자자가 전자지갑에 넣어둔 가상화폐가 그대로 거래소에 남아 있는지 불투명하며 언제 해킹당할지 모른다는 것 등이 취약점으로 지적돼왔다. 보안성이 뛰어난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투자자의 요구가 높았지만 문제는 거래처리 속도였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초당 7~20건밖에 처리하지 못해 이를 거래소에 그대로 적용하면 거래승인까지 최대 수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비트는 처리속도 문제를 해결하면서 보안성도 높일 방법을 ‘사이드체인’ 개발에서 찾았다. 사이드체인은 기존에 존재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모태로 하는 ‘기생형 블록체인’이다. 기존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은 취하고, 부족한 점은 사이드체인에서 더 나은 방식으로 해결한다.

올비트의 사이드체인은 가상화폐이자 블록체인 생태계인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 투자자가 입·출금하는 가상화폐를 보안성이 높은 이더리움에 예치해 해킹 가능성을 최대한 낮췄다.

대신 실시간으로 빠르게 진행해야 하는 가상화폐 매수·매도 주문은 이더리움에 연결한 사이드체인에서 낸다. 사이드체인에서는 이더리움에 비해 20배 이상 빠른 거래가 가능하다. 사이드체인 내부에도 위변조 가능성을 낮추는 6개의 감시시스템을 구축했다.

올비트의 수수료는 거래금액의 0.1%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 8억원 정도 수수료 수익을 낸 셈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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