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 있던 물품 중 일부가 25일 서울시로 옮겨졌다. 물품들은 안산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공원이 건립되는 2020년께까지 보관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세월호 유족들은 이날 오후 세월호 배 조형물과 방명록, 액자 등 모두 2550여점을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4층 총무과 문서고로 직접 옮겼다.
60평 규모 문서고 가운데 20평 면적이 물품 보관에 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안산에 추모관이 건립되기 전까지 유가족들의 부탁에 의해서 임시 보관한다"며 "추모관이 건립되면 그대로 유가족들이 옮겨간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유족들이 서울시청으로 물품을 옮긴 것은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 철거과정을 문제 삼아서다. 작업자들은 추모를 의미하는 노란색 리본과 조화에 달려있던 리본 등 일부 장례용품들을 쓰레기통과 폐기물함 등에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정부합동분향소 철거 작업자들이 안에 있던 추모 기념물 등 물품을 소홀하게 다뤘다며 항의했고 이에 따라 철거작업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제종길 안산시장이 현장에 나가 사과했고 철거작업은 20일 재개됐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청이 물품을 보관할 공간을 내주기로 했고 유족들은 이날 물품 중 일부를 직접 시청사로 옮겼다.
daero@newsis.com
▶ [남북정상회담 특집]판문점은 누구 땅일까?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