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사관·오사카 고베총영사관 등서 항의집회
문재인 대통령 “개 식용금지 검토” 발언 후 활발
시민 “한국인 감정·기분 상하게 하려는 의도없어
日 ‘동물복지’ 뒤처져…韓에서 세계로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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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들이 17일 주일한국대사관 방향으로 진입하는 도쿄 아자부로 니노바시 교차로 앞에서 개식용 금지 법제화를 요구하는 팻말 등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
이날 낮 12시쯤 도쿄 미나토구(港區) 미나미아자부(南麻布)의 한국대사관 앞에서 ‘개고기 반대’, ‘선진국은 개를 먹지 않는다’라는 한국 푯말을 든 시민들이 개고기 식용과 도살금지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대사관 앞에서 380m 떨어진 니노바시(二之橋) 교차로에서도 ‘식용을 위한 도살금지와 개고기 판매금지를 법제화하십시오!!’, ‘개를 먹지 말아 주세요!’라는 한국어 푯말과 우리 안에 잡혀있는 개 사진 등을 내걸고 항의집회가 진행됐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에 따르면 개고기 식용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는 오사카(大阪), 효고(兵庫)현 고베(神戶), 후쿠오카(福岡), 아이치(愛知) 나고야(名古屋)의 한국총영사관 앞에서도 열렸다.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臺)주재 한국총영사관 앞에서는 집회 대신에 반대유인물 배포 활동이 전개됐다고 한다. 개고기 식용에 반대하는 항의집회는 17, 18일 사이 일본 외 미국, 영국, 폴란드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도 열리며 3월에는 독일과 러시아 주재 공관 앞에서도 개최가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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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베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17일 항의집회가 열리고 있다. 행사 참가자 제공 |
우리 정부는 이어 지난해 11월 김부겸 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개 식용의 공식적 종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 추진 방향’을 협의했다. 김 총리는 당시 모두발언에서 “최근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가 급증하고 동물권과 동물복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 식용을 ‘오래된 식습관 문화로만 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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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들이 19일 도쿄의 주일한국대사관 앞에서 개 식용에 반대하는 팻말 등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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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오사카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17일 항의집회가 열리고 있다. 행사 참가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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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식용 반대 활동을 하고 있는 마쓰다 게이코씨가 17일 오사카주재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고 있는 남편과 애견 에스퍼 사진이 게시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여주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