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김민석, 신익희 생가서 통합발표 "단결해 정권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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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9.18.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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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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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에서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16.9.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秋 "통합은 정권교체로 가는 가장 튼튼한 길"
金 "민주세력 뿌리 더 단단하게 할 것"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김민석 전 의원이 이끄는 원외정당인 '마포 민주당'이 18일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에서 통합을 선언하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추미애 더민주 당대표와 김 전 의원은 추석연휴 마지막날이자 민주당 창당 61주년인 이날, 창당 주역인 신익희 선생 생가에서 만나 양당통합을 공식 발표했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조국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신익희 선생의 공(功)을 강조하면서 "'민주주의를 위기에서 구출해내 죽엄(죽음의 옛말)에서 되살아나 살길을 뚫자' 해공 선생이 생전에 하셨던 말씀"이라며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핵과 외교에 무능한 정부, 국민은 지진으로 위기에 처해있는데 시스템이 먹통인 정부, 세월호나 메르스나 재난을 겪을 때마다 국민에게는 각자도생하라는 식의 정부, 무능한 정부는 이 나라의 큰 재난이 됐다"며 "60년 전 성난 민심이나 지금의 민심이나 똑같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 무능한 정부를 고칠 수 있는 유일한 처방전은 통합이다. 조각난 국민의 통합이고, 흩어진 민주개혁세력의 통합"이라며 "이를 밑바탕으로 통합된 민주개혁세력이 집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지칭해 "우리는 61년 전 신익희 선생이 창당한 민주당의 같은 후예이다. 우리는 그동안 같은 역사를 가졌지만, 수없이 많은 분화와 분열을 겪었다"면서 "분열로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국민도 구할 수 없지 않겠나. 모든 민주개혁세력의 단결로 이 난국을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이제 민주개혁세력이 더 큰 통합을 위해 함께 품어야 한다. 우리 지지층을 더 강력하게 통합하고, 되돌아오는 한분, 한분 분열없이 품고 가야 한다"며 "여기에 계신 신익희 선생께서도 바라시는 바일 것이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바라실 것 같다. 그것이 우리가 정권교체로 가는 가장 확실하고 튼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우리의 통합은 어제의 분열과 좌절을 딛고 일어나서 2017년 정권교체로 나아가는 희망의 대장정의 출발선언이다. 통합은 집권을 위한 시대적, 국민적 요구"라며 "하나된 민주당으로 민주세력의 역사성을 분명히 하고, 국민의 마음을 담아내는 희망의 큰 그릇이 되겠다. 민주통합으로 정권교체의 한길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김 전 의원도 추 대표의 통합선언에 화답했다. 그는 "민주당을 했던 분들은 사실 더불어민주당과 이름이 헷갈려 약간 기분이 거시기했었는데, 오늘 보면서 왜 이렇게 더불어민주당 이름이 잘 지은 것처럼 보이는지"라면서 한식구가 된 애정을 에둘러 나타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추석 차례상에 저희가 늦지 않게, 그래도 후배로서 통합이라는 차례선물을 (신익희 선생께) 올리게 돼 작은 도리라도 한 것 같고, 통합보고를 드리게 돼 참 영광스럽다"며 "오늘의 통합은 민주세력의 뿌리를 더 단단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여러 가지 야당이 분열과 혼란의 과정이 있었는데, 지난 시기 새정치연합이 출범할 때 민주라는 이름이 빠졌던 것을 기억하실 것"이라며 "여기 계신 평당원 분들이 민주당을 살려내고, 이후에 야권이 분열하고 다양한 과정 속에서 민주당을 고수했던 유일한 이유는 민주당이라는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역사, 노선, 정체성 이런 것들을 지켜보자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통합선언을 하는데 다른 때와 달리 아주 단순하고 간명하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켜가면서 그 약칭을 우리 전통이 담겨있는 민주당으로 함께 쓰자는 것으로, 아무것도 아닌 작은 합의일 수 있지만, 민주당을 지켜왔던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소중하다"며 "저를 비롯해 민주당을 지켜왔던 사람들은 일차적 소임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추 대표가 이 시점에 제1야당 대표로 계시지 않았다면 이런 통합은 없었을 것"이라고 공을 돌린 뒤 "저희도 백의종군의 각오로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6년 국민과 함께 하는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 '민주당'의 길도 통합이고, 정권교체이고 통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생가 방문에는 더민주 측에서 김영주·김병관·김춘진·심기준·양향자 최고위원과 경기 광주를 지역구로 둔 소병훈·임종성 의원, 신창현 당 대표 비서실장, 안규백 사무총장 등이 함께 했으며, 민주당 측에선 김민석 정책위의장, 김도균 당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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