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보다 250배 선명한 '홀로그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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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23.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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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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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8K UHD보다 250배 더 선명한 홀로그램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향후 더욱 자연스러운 홀로그램 구현이나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 재생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홀로그램의 픽셀 크기와 간격을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대폭 줄인 픽셀 구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ETRI는 픽셀을 평면으로 설계하지 않고 수직으로 쌓는 방식을 개발했다. 한 평면에 형성되던 픽셀 구성요소들을 수직으로 쌓아 필요 면적을 최소화하는 수직 적층형 박막트랜지스터(VST) 구조다.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1㎛ 픽셀 피치소자를 적용할 수 있다. 홀로그램은 액정에 쓰이는 소자의 픽셀 사이의 간격을 줄여야 화질과 시야각이 개선된다

ETRI는 이를 통해 1인치당 픽셀수가 2만5000 PPI 이상 초고해상도 홀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8K UHD TV의 1인치당 픽셀수가 약 100 PPI 라는 점에서 약 250배 정도 해상도가 높아졌다.

시야각도 최대 30도까지 올라갔다. 기존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기술은 2~3도 수준이었다.



ETRI는 홀로그램뿐 아니라 마이크로디스플레이(?LED),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분야와 초고속 통신용 부품, 이미징 영상장치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TRI 측은 "이번에 개발한 구조 기술에 미세 공정기술을 더하면 마이크로미터(㎛)를 넘어 나노미터(㎚) 수준 픽셀 크기 적영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치선 ETRI 실감디스플레이연구그룹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공간광변조기에서 구현 불가능한 목표라고 여겨져 왔던 1㎛ 픽셀피치를 구현한 결과"라며 "홀로그램 실용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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