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유통 버섯·블루베리·견과·고사리서 방사능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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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03. 오전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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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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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건 중 14건서 방사성물질 세슘 검출
中 능이버섯에서 세슘 기준치보다 9배↑
【오쿠마(후쿠시마)=교도·AP/뉴시스】일본 정부와 도쿄(東京)전력은 26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폭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사진) 폐로 공정과 관련, 1·2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제거 작업 착수 시점을 오는 2020년도에서 '2023년도'로 3년 더 연기했다.3호기의 경우 현재 방침대로 '2018년도 중반께' 사용후 핵연료 제거 작업을 시작한다. 2017.09.26.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서울시내에 유통되는 버섯류·블루베리류·견과류·고사리 등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보 제53호에 게재된 '유통식품의 방사성물질 오염 실태 조사' 논문에 따르면 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유통식품 중 방사능 오염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서울시내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서 유통되는 식품 509건을 대상으로 방사성 물질을 검사했다.

검사결과 495건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나머지 14건(2.8%)에서 세슘(137Cs)이 0.6~906.1Bq/㎏ 검출됐다.

검출품목은 표고버섯·능이버섯·상황버섯·들깨 각 1건, 고사리 2건, 블루베리잼류 3건, 캐슈너트 3건, 헤이즐넛 1건, 혼합견과류가공품 1건이었다.

이 가운데 중국산 능이버섯 1건은 세슘(137Cs)이 906.1 Bq/㎏ 검출돼 기준치 100Bq/㎏을 9배 초과했다.

세슘이 검출된 14건 중 13건은 유럽·중국·북한·인도 등에서 수입한 제품이었다. 버섯류·고사리는 중국·북한산, 헤이즐넛과 캐슈넛은 터키·인도산, 블루베리 가공식품은 유럽산이었다. 표고버섯 1건만 국내산이었다.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품목은 와인·맥주·위스키 등 주류를 비롯해 수산물 통조림, 냉동수산물, 수산물을 원료로 가공한 소스류, 멸치 등 건조수산물, 곡류, 건채소, 고춧가루 등 건조농산물이었다.

원전사고에서 방출돼 문제가 되는 방사성 물질 중 세슘은 칼륨과 유사한 성질을 갖고 있어 근육에 축적되기 쉽다. 요오드는 갑상선에, 스트론튬은 칼슘과 유사한 성질로 뼈에, 플루토늄은 폐에 축적되기 쉽다.

방사성 물질은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에 흡수 축적된다. 사람이 이 식품을 섭취하면 인체에 머물며 내부피폭을 일으켜 조직에 지속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연구원은 "방사능이 검출된 품목은 대부분 수입산이며 원전사고 또는 핵실험 주변 국가에서 수입한 식품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일본원전사고는 현재 진행형으로 2013년 냉각수 바다유출과 2017년 멜트쓰루로 인한 토양오염이 발생했고 앞으로도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제품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는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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