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무료변론 청탁금지 위반 불거져
황교익 이어 경기도 낙하산 인사 시끌
이번엔 과거 고문치사 가담자 임용 파장
‘도민 전원 재난지원금’ 졸속 추진 비판도
이재명 캠프 “정책 관련 질문만 받겠다”
민감한 정치 현안 관련 ‘해명 회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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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에겐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경기도 내 무분별한 인사 논란, 경기도민 전원 재난지원금 졸속 추진 논란 등이 제기된 상태다.
청탁금지법 위반은 이 후보가 도지사 신분으로 무료 변론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이 후보는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유력 법조인들로 변호인단을 꾸렸는데, 당시 변호인단에 참여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등 일부 변호사가 수임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서다.
이 후보는 “사생활”이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당내 경쟁자들은 이 후보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이 민주당 재집권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이재명 리스크’를 우려했다. 이낙연 후보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의 소송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는 결코 사생활 문제가 아니다”라며 “후보 명운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상조차 하기 싫지만 만약 (변호사비) 대납의 문제라면 상당히 문제가 중대하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실형이 선고된 사례를 들었다. 이낙연 캠프 박래용 대변인도 ‘점점 커지는 이재명 리스크’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 후보 재산은 재판 직전인 2017년 26억8000만원에서 재판이 끝난 올해 28억6000만원으로 1억7000만원이 증가했다”며 “돈은 어디서 나왔을까.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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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돈암서원 방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가운데)가 29일 충남 논산시 연산면 돈암서원에서 관복을 입고 향을 올리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제공 |
이 후보의 ‘지사직 리스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내정으로 ‘보은 인사’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범죄 경력이 있는 인사를 경기도 산하기관 임원에 기용한 사실이 드러나서다. 정의찬 경기도 산하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은 1997년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사실이 보도되자 지난 26일 사표를 냈다. 뇌물 전과(징역 2년6개월)가 있는 전직 경찰 간부 박모씨가 지난해 11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이사에 임명된 사실도 최근 뒤늦게 밝혀졌다. 캠프 측은 통화에서 “오래된 일이라 범죄기록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 권한으로 밀어붙인 ‘경기도민 전원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도 당초 예상한 4156억6000만원보다 2190억원가량 늘어난 6347억35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졸속 추진’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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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후보(가운데)가 29일 충북 청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충청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청주=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