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47명으로… 제주까지 전국적 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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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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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의 9일 오후 모습.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관련 확진자 수가 총 47명으로 늘어났다.

10일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 발표 결과 등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서울 28명, 경기 11명, 인천 5명, 부산 1명, 충북 1명, 제주 1명이다. 초발환자로 의심되는 용인 66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은 인천 101번 확진자를 포함하면 총 48명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서울 13명, 경기 7명, 인천 5명, 충북 1명, 부산 1명이라고 밝혔으나 지자체별 집계에선 숫자가 더 늘었다. 서울시의 경우 전날 오후 2시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서울지역 확진자가 27명이라고 발표했는데, 이후 강남구에서 19세 대학생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총 28명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방역당국이 발표한 7명에 더해 남양주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1명, 고양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과 40대 남성이 각각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성남시의료원 간호사 확진자의 어머니가 형에 이어 추가로 감염되면서 경기도 확진자는 11명이 됐다.

인천시는 전날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환자(서울시 통계에 반영)를 제외하고 5명의 이태원 관련 확진자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미추홀구에 사는 30대 남성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용인 66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은 인천 101번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총 6명이다.

제주도에서도 3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0시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킹클럽에서 머물다 이튿날인 6일 오후 3시쯤 제주로 돌아왔다.

추가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2차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고,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상당수는 연락이 닿지 않아 향후 감염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태원 클럽 관련 경기 안양·양평 확진자의 경우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동성애자 사우나로 알려진 서울 신논현역 3번 출구 인근 ‘블랙수면방’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커진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민 여러분 중 혹시라도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같이했거나 접촉했다면 자발적으로 격리 및 검사를 받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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