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양희 후보 총선 완주 포기…흥덕 선거구 현역대결 구도

입력
수정2020.04.05. 오후 6:48
기사원문
천영준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보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흥덕주민 명령과 바람 따를 것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미래통합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충북 청주 흥덕 선거구에 출마한 김양희(65·여) 후보가 4·15 총선 레이스 완주를 포기했다.

그는 같은 당 정우택(67) 후보가 상당에서 흥덕으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경선 기회조차 잡지 못하자 크게 반발하며 당을 떠나 독자노선을 걸어왔다.

김 후보는 5일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오늘부로 21대 국회의원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을 '문재인 정권 심판'과 '나쁜 정치 추방'으로 규정하고 승리의 영광을 흥덕구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16년 동안 한결같이 지켜온 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수밖에 없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안보, 외교, 사회, 교육, 지역, 세대 전 분야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최악의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한테서 가장 많이 들은 얘기는 총선에서 무능한 지역 국회의원을 바꿔 흥덕 경제를 살려달라는 간절한 요구였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무능한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고 정권 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를 위해 무엇보다 '보수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흥덕구 주민들의 명령이자 바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목소리에 부응하고자 저는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대 요청에 따르겠다"며 "이제는 통합당 후보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고 하나 된 힘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을 넘어 정권 교체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청주 흥덕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도종환(64) 후보와 통합당 정 후보의 2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서동신(51) 후보가 있지만 이들 현역 간 대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김 후보의 출마 포기로 정 후보는 보수표 이탈을 막고, 지지기반을 더 공고히 할 수 있어 한시름을 놓게 됐다.

진보 텃밭으로 불리는 흥덕은 보수 정당이 16년 동안 깃발을 꽂지 못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세 차례 당선(17~19대)됐고, 지역구를 넘겨받은 도 후보가 20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그는 3선(비례 포함)에 도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c@newsis.com

▶ 선택 2020, 제21대 총선의 모든 것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정치, 총선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