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 “노선영이 2010년부터 괴롭혀… 소리 지르고 욕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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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A LIVE'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같은 팀 노선영 선수를 따돌렸다는 의혹을 받은 김보름(26·강원도청) 선수가 폭언과 괴롭힘에 시달린 것은 본인이라고 11일 주장했다.

김보름은 이날 방송된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그간 자신이 받았던 각종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논란이 된 경기 당시 고의로 노선영과 격차를 벌렸다는 것, 올림픽 전 ‘특혜 훈련’을 받았다는 것 등 사실과 다른 오해가 많다는 것이다. 애초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했다.

김보름은 먼저 특혜 훈련 의혹을 해명했다. 앞서 노선영은 지난해 올림픽을 약 한 달 앞두고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12월 10일 월드컵 4차 시기 이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팀추월 남녀 태표팀은 단 한 차례도 함께 훈련하지 않았다”며 “김보름은 태릉이 아닌 한체대에서 따로 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이에 “(태릉선수촌에서의) 훈련 계획표와 영상이 다 있다”고 반박했다.

김보름은 “12월 10일 월드컵 4차 대회 종료 후 12월 15일부터 태릉선수촌에 들어가 다 같이 훈련을 받았다”면서 “중간에 노선영 선수가 다른 대회에 출전한 5일 정도만 한체대에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회가 열리는 동안 (태릉) 스케이트장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대회가 끝난 뒤 바로 합류해서 같이 훈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2010년 겨울 선수촌에 합류한 후부터 지난해 올림픽 전까지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노선영이 훈련 중에도 소리지르며 욕설을 하거나, 라커룸으로 불러낸 적도 많았다고 한다. 김보름은 “숙소에 불려가 폭언을 듣기도 했다”면서 “선수끼리의 견제가 경기력에 직접 영향까지 주는 것은 견제가 아닌 피해”라고 지적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알린 적 없느냐는 질문에는 “감독님이 노선영 선수를 불러서 주의를 시키면 ‘왜 김보름 편만 드냐’는 식으로 나와 해결이 안 됐다”며 “선생님들은 그냥 저한테 참고 하라고 하셨다”고 주장했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경기 시작 전 노선영 선수가 박지우 선수와 저에게 어깨동무하고 웃으면서 경기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는 지난해 2월 19일 열린 평창 올림픽 스피트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팀워크가 실종된 모습으로 구설에 올랐다. 팀추월은 마지막 선수의 기록을 측정하기 때문에 선수 간 일정 격차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김보름·박지우는 뒤처지는 노선영을 무시하고 빠른 속도로 주행했다. 결국 8개팀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김보름은 “경기 후 노선영 선수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제가 일부러 가속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면서 “나중에 경기 영상을 분석한 결과 저는 과속을 한 게 아니라 오히려 느려졌다”고 말했다. 원래 간격이 벌어지면 뒤 선수가 큰 소리를 내 앞 선수에게 알려주지만, 당시 노선영은 아무런 신호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김보름은 뒤늦게 해명에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국민들과 팬분들 오해를 풀어야 할 것 같았다”며 “그래야 제가 훈련에 집중하고 운동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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