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재학 중인 A씨는 지난 4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이 11일 논란이 되자 이날 재차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살인범을 욕하면 일베충으로 낙인 찍히는 나라가 되었는가”라면서 “여가부(여성가족부) 때문에, 여가부 예산을 받는 여성단체 때문에 무고하게 자살한 사람이 몇 명인데”라고 했다.
이어 “여가부 만드는 데에 1등 공신인 사람을 고인이라고 해서 함부로 욕하면 안 되는 건가? 자기도 똑같이 죽음을 느껴 봐야지”라고 했다.
지난 10일 별세한 이희호 여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2001년 여성부가 출범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 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법, 고용보험법 등 ‘모성 보호 3법’이 개정돼 모성 보호 비용을 사회가 분담하게 만들었다.
당시 A씨의 게시물은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이 됐고,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면서 다시 부각됐다.
현재 A씨의 페이스북에서 해당 글은 찾아볼 수 없다.
그는 다른 사람의 게시물에 “정신병자는 도태시키는 게 우생학적으로도 맞음”이라는 댓글을 쓰기도 했다.
‘말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댓글에 A씨는 “우생학이 어떤 이념인지 공부해보시긴 했음?”이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A씨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대에 입학했다. 당시 수능만점자로 여러 언론과 매체를 통해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네이버에서 서울신문 구독하기
▶ 재미있는 세상[나우뉴스] [인기 무료만화]
ⓒ 서울신문(www.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