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형 유흥업소 직원 코로나19 확진… 유흥업소 집단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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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동선 공개 이전 활동내역 역학조사 중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유흥업소에서 종사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특히 이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유흥업소에서 종업원 및 손님 등 수백여명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유흥업소를 통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청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36‧여)가 지난달 27일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 대형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일본에 다녀온 37세 남성 B씨로부터 감염됐는데, B씨는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귀국해 이틀 후인 26일 A씨와 접촉했다. 이후 B씨는 지난달 31일 서초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지난 1일 양성 판정을 받아 서초구 27번 환자로 등록됐다.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의심증상이 나타나 자가격리에 돌입했고 지난 2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 룸메이트인 32세 여성 C씨는 A씨가 확진판정을 받은 후 자가격리에 돌입했고, 지난 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청은 현재 C씨의 직장과 동선, 접촉자 등을 파악 중이다. 이들은 각각 강남구 44번과 51번 확진자로 등록됐다.

문제는 A씨가 B씨와 접촉한 다음날인 27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9시간 동안 대형 유흥업소에서 근무했다는 점이다. 이 유흥업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성 종업원 150여명이 있다”고 홍보해 왔는데, A씨의 근무 당일에도 500여명이 업소를 다녀간 것으로도 알려졌다. 업소는 지난 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임시휴업을 단행했는데, A씨의 확진 소식을 들은 뒤 12일까지 휴업을 연장한 상태다.

현재 강남구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A씨 이동경로에는 해당 업소 및 A씨와 접촉한 인물 등의 정보는 공개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구청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구청에서는 지금까지 증상 발현 하루 전까지 동선을 공개했지만, A씨의 경우 그 전에 접촉이 있었던 만큼 역학조사를 다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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