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타임즈] 리네커 “베일,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

입력2018.05.25. 오후 12:23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본문 듣기를 종료하였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가레스 베일.

이번 시즌에는 결승전을 통해 진가를 입증할 수 있을까?

ⓒPA Images/아이웨이미디어




[The Times/ By George Caulkin]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는데도 “실망스럽다”는 기분이 드는 시즌이라니, 어딘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렇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가레스 베일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가 너무나도 많아서 누구 한 명이 그다지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에서 베일이 느끼는 압박감을 생각해보면, 그럴 수 있다는 의미다. 베일 역시 뛰어난 선수라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린다는 것이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는 만큼, 베일에게는 내일 밤(이하 현지 시간) 펼쳐질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그 압박감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결승전은 베일에게 하나의 시험 무대이기도 할 터이며, 그 무대에서 베일을 둘러싼 질문과 답변이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토트넘 핫스퍼 소속이던 베일이 1억 유로(8,530만 파운드)라는 이적료로 당시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지 5년이 흘렀다. 그 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 우승 1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를 기록했지만 베일의 부상 빈도는 갈수록 높아졌다. 여전히 베일을 영국 최고의 선수로 꼽을 수 있을까? 이 문제를 두고 개리 리네커의 생각을 들어 보았다. “지난 한두 시즌 정도를 놓고 보면, 해리 케인이 가레스 베일보다 아주 조금 낫다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스스로를 ‘영국 최고의 선수’라고 입증할 수 있으려면 경기를 많이 소화해야 해요”


리네커는 BT스포츠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으로, 내일 경기에서 베일이 부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베일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선수예요. 팬으로서 늘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그간 여러 부상을 겪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죠. 하지만 부상이라는 것은 선수로서 경기력과 위상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팀에서 쟁쟁한 선수들과 출전권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에서도 영향을 미치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베일에게는 이번 시즌이 토트넘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후로 가장 실망스러운 시즌 중 하나로 남을 겁니다.”


이번 시즌 베일은 라리가 20경기, 챔피언스리그 3경기, 코파 델 레이 1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종아리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꾸준히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엉덩이, 발목, 종아리 부상이 베일을 괴롭혔던 바 있다. “베일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만큼 몸 상태가 꾸준히 유지된 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지난 몇 주간은 복귀해서 훌륭한 득점 장면도 두어 번 만들어냈고, 스스로에게 기회도 주게 됐죠.”


리네커가 이야기한 그 ‘기회’는 출전 기회일까, 잔류 기회일까? 아니면 둘 다를 의미하는 것일까? “가레스 베일이 가장 좋을 때라면, 아마 선발 출전시켜서 90분 내내 뛰도록 하고 싶을 겁니다. 선발 명단에 베일이 없으면 리버풀로서는 기분이 좋을 거예요. 베일은 상대하기 몹시 어려운 선수니까요. 속도도 빠르고, 힘도 좋고, 경기에서의 영향력도 크죠. 어느 위치에서든 득점할 수 있기도 하고요. 그런 선수가 활개를 칠 수 있는 무대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보다 더 나은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건 확실하죠.”


하지만 베일을 둘러싼 소문이 다시금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여름에 이적할 가능성이 있죠. 베일이 이번 여름에 이적한다면 어디로 갈지, 행선지가 궁금해요. 어떤 팀이든 베일을 영입하고 싶겠지만, 이적료도 그렇고 최근 몇 년의 출전 경기 수를 고려하면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 정도의 투자를 할 만큼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을까?’ 하고요. 베일을 두고 고려해볼 만한 지점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굉장히 큰 의문점이에요.”


이번 결승전에 대해 리네커에게는 개인적인 관심도 있다. 1980년대 후반 ‘누캄프 갈락티코’의 일원으로서, 리네커는 아직도 “중계나 일이 없다면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모든 경기를 챙겨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시시때때로 모든 것을 분석 당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자들이 대충 무언가를 쓰는 것조차도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게는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정도로 기대를 하는 것이고, 선수들은 그 정도의 수준을 감당해야 하는 겁니다. 3경기를 훌륭하게 치르고 나서 1경기를 망치면 비난이 쏟아지는 거예요.”


“선수가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에 대해 훨씬 더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모두 각 팀에만 초점을 맞추는 일간지가 있으니까요. 축구팀 하나에만 초점을 맞추는 일간지라니, 얼마나 많은 이야깃거리가 필요할지, 각 선수에 대해서나 매일 훈련이 끝난 뒤 진행되는 기자회견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의견이 필요할지 상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어떨 때는 신문에 쓸 이야기가 없어서 고심하기도 했어요. 한 번은 ‘테리 베너블스 감독, 설사병’이라는 헤드라인을 단 기사가 1면에 실렸던 것도 기억이 나네요. 꽤 웃겼죠. 어디에든 있었어요.”


리네커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리그 103경기에 출전해 42득점을 기록하며 화려한 성공을 구가했다. “제가 바르셀로나에 있었을 때에는 구단에 외국인 선수가 2명까지 허용됐어요. 그래서 3년 동안 머무른다는 건 그리 나쁘지 않았어요. 아무리 스타 플레이어라고 하더라도, [리오넬] 메시가 아닌 이상 팀에 오래 남는다는 건 꽤나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도 레알 마드리드도 훌륭한 팀이고, 삶을 사는 데에도 아주 좋은 방식이에요. 베일도 좌절감을 느꼈겠지만, 그래도 즐기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요.”


그렇다면 내일의 결승전 자체에 대한 리네커의 생각은 어떨까? “아주 흥미롭습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팀의 경기는 정말 재미있어요. 클롭 감독의 성격과 넘치는 활기가 그대로 반영된 것 같거든요. 상대방 진영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압박을 통해 공을 따낸 다음, 득점력이 좋은 전방의 3명에게 공격 작업을 맡기죠. 또 그 3명은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말 좋은 조화를 이루고 서로를 위해 이타적인 플레이를 해요. 그리고, 리버풀이 이만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 또 다른 이유는 버질 반 다이크의 영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반 다이크의 존재 덕분에 리버풀이 회복력을 갖게 됐어요.”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에게 좋은 맞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의문은 리버풀이 이런 무대에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고, 그래서 긴장감에 얼어붙을지도 모른다는 점이죠.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무너질지, 아니면 압박감을 견뎌낼 수 있을지 여부가 변수입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경험이 풍부한 팀입니다. 아마도 그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에 조금 더 가깝다고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만일 리버풀이 이번 결승전에서 한 번 일을 내보겠다는 작정을 하고 나선다면 또 모릅니다. 리버풀이 너무 긴장하지만 않는다면, 정말로 기회는 있어요.”





COPYRIGHT - THE TIMES, LONDON 

ⓒ아이웨이미디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PORT: (FOOTBALL) 'LIVERPOOL WILL BE HAPPY WITH BALE ON BENCH' 

 

 

By George Caulkin 



IT is a strange sort of season that can finish in a Champions League final and still feel "disappointing", but this is the pressure of Real Madrid, where brilliance is merely routine, and this is the pressure of being Gareth Bale, whose greatness is only queried by his suspect fitness. Tomorrow (Saturday) night's match against Liverpool is the pinnacle and a test-site, a question and an answer. 



In the five years since Bale's world record euros 100 million (then pounds 85.3 million) transfer from Tottenham Hotspur, Real have won La Liga once and the Champions League three times, yet his body has become unreliable. Is he still Britain's best footballer? Gary Lineker ponders the issue. "You'd put Harry Kane marginally ahead of him over the last couple of seasons," he says. "You've got to play a lot of football to justify that tag."



Lineker will present BT Sport's live coverage of the final; he hopes to witness a Welsh resurgence. "I love Gareth, I've always been a huge fan and it's a real shame that he's had these injuries," he says. "But it affects your performances and stature and where you are in the pecking order of great players. This is probably one of his most disappointing seasons since he emerged as something special at Tottenham."



Bale has started 20 league matches, three in Europe and one in the Copa del Rey and has been hobbled by calf and hamstring problems; last season it was hip, ankle and calf. "He has not been consistently fit enough to perform as well as he'd like," Lineker says. " But in the last few weeks, he's come in, scored a couple of crackers and given himself a chance."



A chance to play, a chance to stay, or both? "If you get the best Gareth Bale on the pitch you'd want him in your starting line-up all day long," Lineker says. "If he doesn't start, Liverpool will be happy, because he's a bloody handful. He's powerful, quick, strong, he can score goals from everywhere. And there's no better shop window than the Champions League final, that's for certain."



Speculation again surrounds the 28-year-old. "If he moves this summer, which appears likely, it'll be interesting to see where he goes," Lineker says. "Every team would like Gareth Bale in it, but with the price tag and the amount of games he's played in recent years, people will ask, 'Can we get him on the pitch enough to justify that expense?' That's the only question mark against Gareth - but it's a big question mark."



Lineker has a personal interest; a Nou Camp galactico in the late 1980s, he still watches "every game that Barcelona or Real Madrid play, unless I'm working".



Life at the two clubs can be spent under an extraordinary level of scrutiny, where even the notion of journalists writing shit can take a different meaning. "It's the expectancy levels you've got to deal with," he says. "You can have three great games and one poor game and the criticism rains down on you. 



"There's far more analytical stuff about how you're performing and both big clubs have two daily newspapers each which focus on them alone. It's hard to relate to that here. You can imagine the number of stories they need, the amount of opinions about each player, the press conferences after training every day. Sometimes they struggled for stuff to print. I remember a front-page headline saying, 'Terry Venables has diarrhoea' which was quite amusing. It's omnipresent."



Lineker was an unqualified success, scoring 42 goals in 103 league appearances. "In my day, clubs were only allowed two foreign players, so to last three years wasn't too bad," he says. "Even as a star player, unless you're a [Lionel] Messi, the chance of getting any kind of longevity was remote. But they're great clubs and it's a great way to live. I'm sure Gareth loves it, however frustrated he is at the moment."



As to the final itself? "Fascinating," Lineker says. "I love watching Jurgen Klopp's teams play, they're a reflection of his personality and exuberance, winning the ball high up the pitch and then relying on that prolific front three, who have different strengths but combine so well and play for each other. The other side to Liverpool that has made them serious contenders has been the signing of Virgil van Dijk. He gives them resilience.



"I think Real Madrid will suit Liverpool. The only question is over their lack of experience in games like this and whether they freeze - don't quite rise to the occasion or cope with the pressure. 



"Madrid have got experience in abundance and because of that, you'd probably make them slight favourites, but if Liverpool show up they've got the game to cause them problems, particularly down the sides. If they don't choke, they've got a real chance."



COPYRIGHT - THE TIMES, LONDON 


기자의 기사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구독에서 해당 기자의 기사가 제외됩니다.

Copyright ⓒ The Time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섹션 분류 안내오분류 제보하기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에서 선정하며 언론사 페이지(아웃링크)로 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더 타임즈연재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해당 연재는 구독에서 제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