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은 28일 조기 폐쇄가 결정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논란에 대해 "10년간 원가가 판매단가 밑돌아서 가동할수록 적자가 누적돼 폐쇄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전휘수 발전부사장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월성1호기 폐쇄는 작년 10월 국무회의에서 에너지전환 로드맵, 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방침 결정된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월성 1호기의 경제성 검토결과 판매단가(123원/kWh),가 원가(61원/kWh)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가동할수록 적자가 누적된다는 게 한수원 측의 설명이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 경제성 분석을 삼덕회계법인에 의뢰했고, 다른 회계법인 및 대학에 제3자 검증을 거쳐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조기폐쇄를 결정했다.
월성 1호기의 이용률은 2016년 53.3%, 2017년 40.6%, 2018년 0%로 손익분기점인 54.4%보다 낮다. 지난해 5월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 올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전 부사장은 "향후 이용률을 얼마 달성할 것인가, 합리적 예측 수준이 얼마나 될 것인가 중요하다"며 "2017년 40.6%, 최근3·5년 간 57.5%, 60.4% 이용률 점점 낮아지는 추세로, 앞으로 최근 3년간 보다 높은 이용률 보장하기 어렵다는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월성 1호기 역시 당초 설계수명 30년에 따라 지난 2012년 폐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2월27일 원안위가 수명을 한 차례 연장하면서 오는 2022년 11월까지 운영될 예정이었다. 당시 노후설비 교체 및 안전성 강화를 위해 5600억원이 투입됐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허가 기간이 남은 월성 원전 1호기를 정부 탈(脫)원전 정책에 따라 조기 폐쇄하기로 의결했다. 또 설계나 부지 매입 단계에서 중단된 천지 1·2호기, 대진 1·2호기 등 4기의 신규 원전 계획도 전면 백지화했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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