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의 동해 표기에 대한 이중적 모습이 논란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도쿄의 긴시초 롯데시티호텔 국문 홈페이지에 동해라고 표기된 부분이 일본 홈페이지에선 '일본해'(日本海)로 적혀있다.
다른 언어를 선택해도 마찬가지다. 홈페이지 내 언어를 영어로 설정한 결과 동해는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됐다. 중국어 설정에서도 '일본해'(日本海)로 나타났다. 아랍어는 동해로 표기돼 있지 않았다.
호텔 측이 국문 홈페이지에서만 동해로 표기하고 타 국가 언어에서는 모두 일본해로 지칭한 것이다.
아울러 호텔은 해당 홈페이지 지도상에서 독도를 삭제했다. 호텔 홈페이지 지도 검색 결과 울릉도 옆 독도는 지도 상에서 사라졌다.
각 홈페이지 하단에는 '2020 Google, SK telecom'이 표시돼 있다. 홈페이지 지도가 구글 지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지만 국가별 상황에 따라 표기를 다르게 했다는 점에서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롯데호텔 관계자는 "긴시초 호텔은 한국 롯데가 아닌 일본 롯데에서 관리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도 표기에 대해선 "구글 재팬을 이용해 일본어 등 타 언어 홈페이지에선 일본해로 표기된 것"이라며 롯데호텔 측에서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했다.
최근 구글 애플리케이션(앱)이 날씨 서비스에서 동해 표기를 일본해, Sea of Japan으로 병기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이 단순히 구글 앱 문제라고 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소영 기자 wjsry21em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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