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 野 안보실언 사퇴 맹공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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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3.28. 오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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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물 마시고 있다.

최근 안보관련 실언으로 곤욕을 치른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이를 문제삼는 야당 의원들의 집중 추궁에 진땀을 뺐다.

정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서해수호의 날' 규정에 대해 "서해상에서 있었던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언급, 야당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정 장관이 서해수호의 날을 두고 '불미스러운 남북 간의 충돌'이라 표현했는데, 지금도 그 소신에 변함이 없냐"며 날을 세웠다.

이에 정 장관은 "제 진위가 크게 잘못 전달됐다는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 의원은 "지난 2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으로 희생된 장병 유족들에 사과했냐"고 거듭 물었다.

정 장관은 "유족들을 뵙고 인사드렸다"며 "제 진위는 그게 아니었다, 북한의 도발이 확실하고 그것에 대해 한 번도 아니라고 얘기한 적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정 장관을 향해 "그런 정신상태를 가지고는 안보를 책임지는 최고 수장인 국방장관이 될 수 없다"며 "사퇴하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정 장관은 "북한 도발에 의한 군사적인 충돌에 의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장병들에 대해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제가 국방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아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지휘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은 정 장관 해임결의안을 제출한 바있다.

또 이날 전체회의에선 "국방부와 해군이 천안함 폭침 추모식에 추모객이 참가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방해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 26일 천안함 폭침 추모식에 가기 위해 해군에 연락했는데, 해군측은 "유족회에서 정치인이 추모식에 오는 것을 반대한다"며 부대 출입을 불허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이 유족회에 직접 확인한 결과, 유족들은 "그런 적이 없다"며 오히려 유 의원의 참석을 고맙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국방부에서 막거나 방해한 적은 없다"며 "보고받기로는 해군측에서 유가족, 천안함 재단과 협의해서 행사를 진행한 걸로 보고받았고 협의된 대로 진행했다"고 답했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해군참모총장을 국방위에 출석시켜 진실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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