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유동인구 50만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복잡한 지하철역으로 꼽히는 구로구 신도림역. 역사 안은 출퇴근길 직장인으로 붐비나 출구 밖은 예상보다 조용했다. 1번 출구에서 나와 조금만 걷다 보면 주변 아파트보다 2배 높은 초고층 건물이 우뚝 솟아 있다.
쉐라톤호텔, 현대백화점과 연결돼 얼핏 오피스빌딩 같은 이 건물은 구로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디큐브시티’다. 2007년 대성산업의 연탄공장 부지를 재개발해서 지하 7층~지상 51층, 2개 동, 전용 59~199㎡ 524가구로 조성됐다.
2011년 준공돼 올해 입주 9년차를 맞았지만 철저한 관리로 신축 단지처럼 깔끔하다. 필로티 구조로 주택은 3층부터 있으며 1층 로비엔 주민 공용공간과 어린이집, 안내데스크가, 2층엔 관리사무소와 노인정, 연회장 등이 있다.
30층엔 두 개동을 연결한 타워 브릿지가 있는데 30~31층에는 입주민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GX룸, 골프연습장, 키즈카페, 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
신도림역 초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며 인근 버스정류장에는 공항버스를 비롯해 여의도, 목동 등으로 연결되는 노선이 많다.
입주민들은 주거환경에 만족한다. 한 입주민은 “1층 로비에 어린이집이 있어 안심이 되고 층고도 높아 층간소음이 없다”며 “보안, 커뮤니티시설 등을 고려하면 관리비도 예상보다 비싸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일대 시세를 이끄는 대장주 단지로 가격대는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용 84㎡(24층)이 10억700만원에 팔렸다. 전용 84㎡ 기준으로 지역에서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었는데 주변 같은 평형 시세와 비교해 2억~2억5000만원 비싸다.
고층부 중대형 타입 가격은 강남권 못지 않다. 올해 4월 전용 199㎡(51층)가 26억5000만원에 매도됐다. 직전 2015년 8월 거래가격(16억)과 비교하면 4년여만에 10억원 넘게 뛰었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은 “신도림역은 강남과 연계된 2호선, 시청과 연결된 1호선을 모두 이용할 있어 교통 여건만 따져도 훌륭한 곳”이라며 “주변에 주거시설과 연계된 백화점, 마트 등 다양한 상업시설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구로구는 물론 시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입지”라고 했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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