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 떨어진 서울 아파트 비율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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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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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대책 이후 10%P 증가한 33%…용산구 53% ‘최고’
직방 “가격 뛴 아파트도 절반 이상”…평균가 11억 육박
[경향신문]

분양가 상한제와 아파트값의 상관관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29일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관계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최근 10년간 23개 지구 택지 판매이익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서울에서 매매가격이 이전 대비 하락한 아파트 비율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계속 상승하며 11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어 아직 가격 하락 시점이라고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직방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4대책 이후(2월5일~3월23일 집계) 매매가격이 떨어진 아파트는 전체의 33.3%였다. 이는 대책 이전 기간(1월1일~2월4일)의 매매가격 하락 아파트 비율인 23.1%보다 10.2%포인트 높아진 결과다. 가격 하락 아파트 비중은 지난해 10월 39.9%까지 늘었다가 대책 발표 전까지 점차 비율이 낮아져왔다.

대책 이후 가격 하락 아파트 비율은 자치구 중 용산구가 53.3%로 가장 높았다. 발표 이전 비율인 25.0%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강남구도 발표 전 17.5%에서 발표 후 43.3%로 늘었다. 이어 강서 42.6%, 서대문 41.7%, 강북 41.4%, 동대문 40.9% 등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가격 하락 아파트 비율이 늘었다.

권역별로는 마포·용산·성동 지역의 가격 하락 아파트 비율이 대책 발표 후 평균 3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서초·송파가 36.2%, 노원·도봉·강북이 28.7%였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곳은 33.3%로 집계됐다. 권역별 집계에선 강남3구가 발표 이전 비율(19.9%) 대비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거래가격이 하락한 아파트 비중은 늘었지만 매매가격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집계를 보면 3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9993만원으로 지난달(10억8192만원)보다 1801만원 오르며 11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전세가격 상승도 이어져 이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562만원으로 집계 이래 처음 6억원을 돌파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과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도 이달 4억9972만원을 기록해 5억원에 근접했다. 2월(4억8451만원) 대비 매매가가 1521만원 올랐다. 경기도 평균 매매가는 2016년 1월 처음 3억원을 넘긴 뒤 4년6개월이 지난 지난해 7월에 4억원을 넘어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가격 하락 아파트가 늘긴 했어도 여전히 서울 지역 아파트의 절반 이상은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남아 있어본격적인 하락세나 장기적인 하락세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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