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IPO 이어 회사채 발행…자금 조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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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9.01. 오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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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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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모집에 1조2430억 몰려…모집액 6배
등급전망 ‘부정적’ 꼬리표 떼면서 리테일 흥행
상장 자금 바탕으로 자본관리 부담 크게 완화
녹색채권으로 발행…친환경차 구매 차입금 상환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롯데렌탈(089860)이 기업공개(IPO)에 이어 회사채 자금 조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코스피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덕분에 숨통이 트인 롯데렌탈은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 꼬리표를 떼어냈고, 이는 리테일 흥행으로 이어졌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신용등급 AA-, 안정적)이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무보증 이권부 원화표시 공모사채(제55-1~3회) 수요예측에서 총 1조2430억원에 달하는 기관투자 자금이 모집됐다. 애초 모집금액은 2000억원으로 6배 넘는 자금이 몰렸다.

한 증권사 채권매니저는 “롯데렌탈 회사채 발행이 지난 6월에 검토되기도 했으나 IPO(상장 8월19일) 이후 상황을 살펴보기로 했고, 상장 후 신평사들은 잇달아 등급 전망을 상향했다”며 “부정적 꼬리표를 떼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12일 NICE신용평가는 롯데렌탈이 코스피 상장 자금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준의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18일에는 한국신용평가가 19일에는 한국기업평가가 잇달아 롯데렌탈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올렸다. 한신평과 한기평도 코스피 상장으로 롯데렌탈 자본관리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롯데렌탈 공모 규모는 8500억원으로 구주매출 금액을 제외한 신주 순조달금액은 4219억원이다. 조달자금은 렌탈자산(전기차, 일반렌탈자산) 구매와 그린카 지분 투자에 활용된다.

트랜치별로는 3년물이 800억원 모집에 5940억원, 5년물 800억원 모집에 5590억원, 7년물 400억원 모집에 900억원이 모였다. 롯데렌탈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금리밴드는 롯데렌탈 3년·5년·7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30bp~+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지난달 31일 롯데렌탈 회사채 민평금리는 3년물 1.986%, 5년물 2.306%, 7년물 2.676%다. 롯데렌탈 회사채 3년물은 -11bp, 5년물은 -20bp, 7년물은 -11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특히 이번 회사채 조달은 전액 녹색채권으로 발행됐다. 친환경자동차 구매 시 발생한 차입금 일부에 대한 상환이 목적이다. 롯데렌탈은 농협은행 외 5개사(상환예정일 2021년 8월~2022년 8월)에 8300억원을 차입해 친환경자동차를 구매했고, 상환예정액은 4008억원(기상환 4291억원) 수준이다.

앞서 롯데렌탈은 지난 2월 첫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당시 2500억원(1000억원 증액) 가운데 1900억원을 녹색채권으로 찍어 친환경자동차 구매에 투입했다.

동영호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연간 1조원 이상의 렌탈자산 구매를 지속하고 있어 조달금액을 활용한 자산구매는 결과적으로 회사 차입금 부담을 낮춰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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