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요소수 총 8275만ℓ·5개월치 확보…120여개 주유소 우선 공급

입력2021.11.12. 오후 3:57

수정2021.11.12.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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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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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억원 기재차관 주재 범 부처 합동 대응 회의
민관 수입선 다변화 요소수 2.9개월분 추가 확보
통관실적 전월비 많아…보세구역 물량 조속 반출
'요소 1t=요소수 2823ℓ' 단위 환산 표준안 공표
"매점매석 3건 적발해 고발…철저히 단속할 것"

[광양=뉴시스] 김석훈 기자 = 11일 오후 전남 광양시 내트럭 광양황금사업소주유소에서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차가 3~4시간을 기다린 끝에 정부가 군으로부터 확보한 요소수를 공급받고 있다. 이 주유소는 오후내내 100여대의 화물차가 줄을 서서 공급 차례를 기다렸다. 2021.11.11. kim@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사우디 등 요소 수입처 다변화를 통해 최대 3개월분의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등 현재까지 차량용 요소와 요소수 8300만리터(ℓ), 5개월 넘게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

전날 군 비축 요소수와 군 수송기로 들여온 호주산 요소수를 5개 항만 인근 주유소와 민간 구급차 등에 우선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하는 물량은 화물차 이용이 잦은 전국 120여개 주유소에 신속히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제5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 물량 2.4개월+2.9개월분 추가…총 5.3개월분 확보

우선 지난 10일 중국이 수출절차 진행을 확인한 물량 1만8700t에 대한 수출전검사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물량 계약도 체결했다. 수출절차 진행이 확인된 1만8700t 중 전날 기준 1만600t에 대해 수출전 검사 신청을 마쳤다.

A업체는 별도로 차량용 요소 1100t의 계약을 체결하고 수출전 검사를 신청했고, 10일 중국에서 출항한 B업체의 산업용 요소 2890t은 13일 여수항에 도착 예정이다. C업체의 차량용 요소 300t, 요소수 환산시 90만ℓ도 19일 출항 예정이다.

이 같은 민관의 다각적인 수입선 다변화 노력으로 중국 이외에 베트남, 사우디 등 제3국에서 최대 2.9개월분의 추가 물량을 확보했다.

현재 보유한 차량용 요소수 물량 2.4개월치에 더해 총 5.3개월분을 확보하게 됐다. 따라서 현재 해외에서 도착예정이거나 협의 중인 전체 차량용 요소·요소수 물량은 총 8275만ℓ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호주에서 공수한 요소수를 싣고 김해공항에 도착한 공군 다목적 공증급유 수송기 KC-330에서 관계자들이 요소수를 하역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2021.1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업체는 차량용 요소수 3100만ℓ를 만들 수 있는 1만1000t의 요소를 베트남(8000t)·사우디(2000t)·일본(1000t) 등에서 추가로 확보했다.

수입 통관 절차 원활…호주산·軍비축 요소수 우선 공급

수입 요소 통관도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관세청 통관실적 점검 결과 이달 1~10일 수입 요소량은 1만3000t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 4568t보다 많다. 현재 통관이 이뤄진 보세구역 보관 물량도 조속히 반출돼 생산 공정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해외로부터 확보한 물량과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한 국내 재고량을 수급이 시급한 곳부터 순차적으로 신속하게 배분할 예정이다.

전날 호주로부터 수입된 요소수 2만7000ℓ 중 4500ℓ는 12일부터 전국 시·도청 민간 구급차에 우선 배분했다. 나머지 물량은 소분창고에 보관하면서 추후 수급상황에 따라 긴급 수요처에 공급하기로 했다.

민간 수입업체의 차랑용 요소 700t으로 200만ℓ의 요소수를 생산해 마을버스 등 공공목적(약 20만ℓ)에 우선 공급하고 잔여물량은 화물차 중심으로 공급한다.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국방부가 자체 보유중인 요소수 예비분이 공급된 11일 오후 경기도 평택항 인근 한 주유소에 트럭들이 요소수를 넣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정부는 부산, 인천, 광양, 평택, 울산 등 전국 5개 주요 항만 인근 32개 주유소에 군비축 요소수 220톤을 공급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1.11.11.jtk@newsis.com

화물차 많이 찾는 120여개 주유소 180만ℓ 공급…업체별 재고량도 공개

추가물량 180만ℓ는 화물차의 접근이 용이하고 이용 빈도가 높은 전국 120여개 주유소에 최대한 신속하게 공급하고, 순차적으로 공급 주유소를 확대 할 예정이다.

11일 5개 항만 인근 30여개 주유소에 우선 배정한 군 비축 요소수 20만ℓ는 첫날 공급예정 물량의 40.8%(8.16만ℓ)가 판매됐다. 9곳은 전량 소진됐고, 잔여물량도 12일 중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요소와 요소수 수급 안정화를 위한 긴급수급조정조치 시행에 따라 생산·수입·판매업자의 수급정보 신고가 가능하도록 '자동차 배출가스 종합전산시스템(emissiongrade.mecar.or.kr)'을 개선해 업체별 재고량 등 수집된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안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요소·요소수의 더욱 정교한 수급 현황 파악을 위해 요소와 요소수간 단위 환산 표준안 '요소 1t은 요소수 2823ℓ'를 마련해 공표하기로 했다.

이억원 차관은 "환경부를 중심으로 한 31개조의 관계부처 합동 단속반이 4차례 점검에서 3건의 요소수 매점매석 사실을 확인해 고발조치했다"며 "조속한 고발 조치와 함께 향후에도 철저한 단속을 통해 요소수 시장 질서를 바로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11.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종택 기자(ohj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