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컵] 생리컵도 독성쇼크증후군(TSS)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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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20.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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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 Vien


탐폰의 사용으로 독성쇼크증후군(TSS: Toxic shock syndrome)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웬만한 분들은 모두 알고 있을 거예요. 생리컵이 알려지고, 생리컵은 TSS로부터 안전할거라는 장점에도 끌려서 사용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 거고요.

생리컵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싶어서 생리컵 정보글을 쓰고 있지만, 그렇지만!!!
생리컵 사용에서 TSS가 발생될 가능성이 아주 아주 조금이라도 있다면, 생리컵 사용자들이 꼭 그 부분에 대해서도 감안하고 사용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정보글도 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미국의 여성의학과(산부인과) 전문의인 Dr. Jen Gunter가 쓴 article(2015년 10월 28일)과 캐나다의 한 의학저널(The Canadian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 Medical Microbiology)의 2015년 케이스 보고를 토대로 작성하였고, 부분적으로 다른 정보들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2017년 4월 추가 - <독성쇼크증후군>은 아래 링크글이 더 확실하고 자세합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 발번역 주의... 매우 주의...
※ 말 많음 주의...


생리컵 사용으로도 독성쇼크증후군(TSS)이 일어날 수 있다?????

있긴 있다. (추가 : TSS는 남녀노소 누구나 다 걸릴 수 있는 감염질환이다.)

생리컵이 직접적인 원인 (X)
생리컵 사용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많이 낮은 일 (O)


생리컵 사용으로 인해 독성쇼크증후군(TSS) 발생했다는 첫 케이스The Canadian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 Medical Microbiology 2015년 7-8월호에서 보고 되었다.

37세의 백인 여성이
열, 결박성 충혈, 경련성 복통, 근육통, 질 분비물, 흉부/허벅지 안쪽/회음부의 홍색피부증을 이틀간 앓다가 응급실에 입원하였다. (여성은 만성 임파구성 감상선염과 만성 월경과다증도 앓고 있었음.)

여성은 증상이 나타나기 10일 전 디바컵(Diva Cup)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컵을 사용할 때 위생적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생리컵 삽입 중에 작은 상처(a small abrasion) 있었다고 회고함. 그 다음에 생리양이 많이지고 길어졌다고 함. 7일째 되는 날, 검은색의 질분비물을 봤고, 이틀 뒤에는 노란색의 고름분비물을 보았으며 열을 느낌. 그쯤에 생리컵 사용을 멈추었고, 계속 아파서 다음날 응급실로 입원했다고 한다.

초기진찰에서 여성의 다른 신체부위에서 눈에 띄는 염증원인(a source of sepsis)은 찾을 수 없었다. 여성은 공격적인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안 좋았으며, 여성의 피와 소변을 배양하여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구균검사, Clostridium difficile toxin 검사 그리고 respiratory viruses 검사를 진행하였지만
음성으로 나옴. (내용추가 - 원래 TSS에 걸렸더라도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수 있다고 함.)
 
다음 24시간 후에는 여성은 39.1도까지 열이 더 오르는 등 병세가 악화되었고, 감염질환 상담을 받았다. 그 후에 독성쇼크신드롬이 거의 확실하다는 진단으로(with
probable diagnosis of menstrual toxic shock syndrome) 치료를 받았고, 24시간 이내에 여성의 혈압은 눈에 띄게 좋아졌으며 궁극적으로 8일 뒤에 건강이 좋아져서 퇴원함.

한 줄 요약
: 이 37세 백인 여성은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USA)의 TSS 진단 기준을 모두 만족시켜서, 처음으로 생리컵 사용 과정에서 독성쇼크증후군(TSS)에 걸린 것으로 확진(confirm)이 되었다고 함.


출처 (차라리 원문을 보소서....) :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556184/
(TSS 진단 기준은 여기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wwwn.cdc.gov/nndss/conditions/toxic-shock-syndrome-other-than-streptococcal/case-definition/2011/)


진짜 읽었다면...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저도 해석하느라 고생했어요........ 셀프토닥.........


독성쇼크증후군이란?

독성쇼크증후군은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생명에 위독한 질환이다. 황색포도상구균(SA: Staphylococcus aureus)은 일반적인 박테리아이며, 사람들 중에 30~50%는 피부에 황색포도상구균을 가지고 있다.

TSS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열, 근육통, 인후염(목아픔), 부기, 1~2주에 걸친 피부발진이 있으며, 이런 일련의 반응들은 장기의 기능장애를 일으키며 혈전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치명적인 증상의 결과로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할 수도 있으며, 낫더라도 장기적인 후유증으로 고통 받을 수 있다. (독성으로 인해 조직 손상이 있는 경우 그 부위를 절단해야함.)

Kieran Chrysler
탐폰 사용으로 독성쇼크증후군이 일어나는 이유

1. 탐폰에 생리혈이 축적이 되는데, 혈액은 훌륭한 배양기(culture medium)가 되어 많은 박테리아를 키울 수 있다. 질은 이런 박테리아의 성장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제공하기때문에, 간단히 말하면 피에 적셔진 탐폰은 훌륭한 배양접시(petri dish)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탐폰의 높은 흡수력(absorbency)은 더 큰 위험성이 있다는 말이다.

2. 탐폰의 사용으로 인한
질내 pH의 증가는 아마도 박테리아의 성장을 변형시키고, 질 면역시스템에 (안 좋은) 변화를 주게 된다.

3. 탐폰을 삽입하고 제거하면서
질 내부에 생기는 미세한 상처. 상처는 박테리아와 독성물이 혈류에 들어갈 수 있게 만든다.

하지만 독성쇼크증후군은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

독성쇼크증후군은 여성과 남성, 노인과 어린이 모두 걸릴 수 있으며, 반드시 생리와 탐폰의 사용으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곪은 상처나 수술 후 감염된 부위에도 황색포도구균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다 걸리는 병은 아니다. 생리와 관련있는 TSS 발생률(incidence)은 10만 분의 0.65이며, 생리와 연관되지 않은 TSS 발생률은 10만분의 0.32에 지나지 않는다. (생리라는 특수한 상황은 TSS 위험을 2배로 만든다.) 미국에서는 TSS로 진단받는 확률이 10만명 중에 1~2명이라고 한다.

영국의 '독성쇼크증후군 정보 단체'에 따르면
그만큼 "TSS는 엄청나게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의 의사들은 TSS에 걸린 환자를 볼 일이 없다고 한다.

Layla Ehsan
생리컵도 독성쇼크증후군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탐폰도 TSS에 '직접적인' 원인과 영향이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왜냐하면 탐폰 사용을 중단하고 난 후에도 TSS가 발생되고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린 여성들은 생리와 관련된 TSS에서 더 큰 위험성이 있는데, 아마도 항체가 시간이 갈수록 축적되거나 TSS로 부터 보호해주는, 나이와의 연관된 다른 이유들이 있을 수 있다.

한 연구에서 생리컵은 질내 pH(vaginal pH)를 높이지 않는다고 했고, 또 생리컵은 (대부분)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들어져서 박테리아의 성장을 유지시킬 수 없기때문에 위험성이 낮다고 이야기되어왔지만, 2015년에 발표된 케이스로 인해 TSS가 생리컵의 사용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혀져서 생리컵도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게 되었다.

독성쇼크증후군 자체도 굉장히 드물게 발생되는데다가, 북미의 생리컵 사용률이 낮기때문에, 그래서 생리컵으로 인한 TSS가 발생했다는 보고(report)가 탐폰보다 낮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생리컵 사용 시 독성쇼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 스스로에게 제일 좋은 생리용품이 무엇일지 생각해본 후에, 생리컵을 선택하기
2. 생리컵과 탐폰을 넣기 전에
손을 잘 씻기
3. 생리컵을 장시간 (12시간 이상) 착용 금지
4. 생리컵을 삽입하거나 제거할 때 몸 안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

+ 탐폰 사용 시 TSS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1. 양이 아주 적은 날에는 탐폰의 사용을 피하기 (생리혈이 적으면 질에 상처가 더 잘 난다.)
2. 항상 흡수율이 가장 낮은 것을 선택하기

Amy Vien
결론..........?

생리컵 사용으로 인한 독성쇼크증후군(TSS) 가능성이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적게라도 있긴 있으며 (생리컵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생리컵 사용 시에 TSS 예방에 주의해야한다.

생리컵이 분명 탐폰보다 편하고 안전하다고 알려졌지만 (나 또한 그렇게 글을 써왔고), 어쨌든 생리컵도 생리혈을 담는 것이고, 생리컵 안에 생리혈이 장시간 보관되기 때문에
위험이 없지는 않은 것이다. 결국 탐폰을 쓰든 생리컵을 쓰든, 사용 전에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고 또 '작은 상처'와 '박테리아가 성장한 생리혈'의 우연한 만남은 최대한 피해야한다는 것이 미국의 여성의학과 전문의가 말하고 싶은 요지인 것 같음.

세상에 그 어떤 물건이든 사용 중에 사고가 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는 법이니, 생리컵의 독성쇼크증후군 가능성은 그러한 선상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나는 막연히 생리컵은 탐폰보다는 안전할거라고 생각해왔지만, 그건 TSS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이 정보글을 쓰면서 TSS에 대해서 정확히 알게 되었고, TSS 위험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가 되었기에 앞으로는 생리컵을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여성들은 '생리'라는 특수한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2배는 높다는 사실이 참 슬프게 다가온다...


혹시 글을 대충 읽고 오해하실까봐 다시 강조할게요.

생리컵 = TSS 발생 <- 이건 절대 아닙니다!

TSS는
생리컵이 직접적인 원인 (X)
생리컵 사용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많이 낮은 일 (O)



끝.


※ 저는 전문 의학지식이 전혀 없습니다. 이 글은 수많은 구글 검색과 아래 출처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의학적인 상담은 반드시 여성의학과(=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혹시 이 글을 퍼가게 된다면
꼭 아래 출처 + 제 블로그 출처도 적어주세요.

출처 & 참고
https://drjengunter.wordpress.com/2015/10/28/toxic-shock-syndrome-is-also-related-to-menstrual-cups/
http://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2315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556184/
https://wwwn.cdc.gov/nndss/conditions/toxic-shock-syndrome-other-than-streptococcal/case-definition/2011/
http://www.thealternativedaily.com/what-menstrual-cup-users-need-to-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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