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고령층 하루 평균 313.3명 확진…방역 위험징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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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2.20.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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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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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며칠 포함한 이번 주가 유행 확산 기로…가장 중요한 시기"

휴일에도 줄지 않는 검사 행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1천명을 넘어선 2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서울 중구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천97명으로 이중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1천72명, 해외 유입은 25명으로 집계됐다. 2020.12.20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천명 대를 나타내는 현 상황을 두고 "유행 확산의 기로"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 증가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점,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중이 큰 점 등이 방역 관리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향후 며칠간을 포함한 이번 주가 코로나19 유행 확산의 기로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지난 16일부터 계속 1천명대의 환자가 발생하며 엄중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지난 한 주간 국내 발생 환자는 하루 평균 959명이고, 수도권은 688명으로 전체의 약 72%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진단 검사를 대폭 확대하는 가운데 환자 발생이 1천명대를 넘어 급격하게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반면 환자 발생이 줄어들고 있지도 않은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1주간 방역 관리 상황을 보면 곳곳에서 위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고령층 확진자가 많이 늘어났다. 이달 13일부터 19일까지 60세 이상 지역발생 확진자는 313.3명으로, 직전 한 주(12.6∼12)의 219명보다 94.3명 더 많았다.

최근 방역 관리 상황 비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확진자 비율도 30%에 육박했다.

지난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6천837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천47명으로, 29.9%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3명은 어디서 감염경로를 모른다는 의미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31.6%로, 직전 한주(37.9%)보다도 6.3%포인트 더 떨어졌다.

중증 단계 이상의 환자들이 즉시 치료받을 수 있는 가용 병상은 전날 9시 기준으로 38개에 불과하다.

그간 확산세가 거셌던 수도권 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중대본은 지적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 발생한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권역별로 수도권이 689.1명, 경남권 82.9명, 충청권 72.6명, 경북권 42명, 호남권 33.3명 등으로 나타났다.

박 1차장은 성탄절과 연말이 다가오는 점을 언급하며 "그 어떤 작은 모임과 만남도 지금은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위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서로를 지킬 수 있도록 다음을 기약해 달라"고 당부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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