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섬' 된 日크루즈선, 39명 또 확진···누적 174명 감염

입력
수정2020.02.12. 오후 1:52
기사원문
서승욱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아베 "검사능력 확충" 전원 검사 시사
해상에 병원선 띄우는 것도 검토예정
저장성 방문자로 입국 금지 대상 확대
외무성 中체류자 귀국,여행 연기 권고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추가로 39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일본 정부가 12일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교도=연합뉴스]

이들 39명외에 크루즈선내에서 승선자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하던 검역관 1명도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검역관은 지난 3일밤부터 4일밤까지 크루즈선내에서 승객들로부터 건강 문진표를 회수하거나 체온을 측정하는 활동을 했고, 객실에도 들어간 적이 있다고 한다.

선내에선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고, 선내 검역에 이어 5일부터 7일까지는 검역소에서 정상 근무를 했지만 9일에 발열이 시작됐고, 결국 감염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 검역관의 경우 승선자들과 달리 ‘일본 국내 감염자’로 분류해 발표했다.

이로써 크루즈선내 감염자는 모두 174명으로 늘어났고, 이들을 뺀 ‘일본내 감염자’는 29명이 됐다. 둘을 합치면 203명이다.

한편 크루즈선내 감염자들 중 4명은 현재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있는 중상자들이라고 일본 정부는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12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주재한 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승객과 승조원을 대상으로 한 바이러스 검사와 관련해 "지방과 민간 검사기관에도 협력을 의뢰해 하루 최대 1000건 이상의 검사가 가능한 체제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0일 우리의 정기국회 시정연설에 해당하는 통상국회 시정방침연설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소극적이던 전 승객·승조원에 대한 검사 실시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또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후생노동상은 중의원 예산위에서 "(진찰과 치료 기능을 가진)병원선 도입 검토에 속도를 붙일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크루즈선내 감염자들을 해상에서 치료할 수 있는 병원선 도입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지난 1일부터 후베이성 방문 경력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거부해온 일본 정부는 13일 0시부터는 입국 금지 대상에 '저장(浙江)성 방문자'를 추가했다.

또 일본 외무성은 중국에 체류중이거나 중국 여행을 계획중인 일본인에 대해 "정보수집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일본으로의 조기 일시 귀국, 중국에의 여행 연기 등을 조속히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노후경유차 과태료 35만원 피하려면? 먼지알지!
중앙일보 유튜브 구독하기 / '페이스북' 친구추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